미래 기술이라고 하면 어떤 게 떠오르는가? 인공지능? 양자 컴퓨터? 자율 주행? 기술들은 현재 급속한 속도로 발전 중이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것들이다. 그런데 지금부터 소개할 이야기는 다르다. 인류의 삶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위대한 발견이 이미 이루어졌다. 당신의 삶을 오래도록 건강하게 끌어가고 싶다면 이 이야기에 주목하길 바란다.

책 <너무 놀라운 작은 뇌세포 이야기>는 뇌 건강에 관한 혁신적인 발견에 관하여 알려준다. 2012년에 한 논문이 발표되었고, 그 결과 기존 학설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 그리고 우울증부터 치매까지 우리 삶을 망가뜨리는 각종 정신질환에 대응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게 되었다.
이 발견의 중심에는 작디작은 세포 하나가 있다. 마이크로글리아(microglia), 우리말로 ‘미세아교세포’라 불리는 이 꼬꼬마 세포가 그 주인공이다. 이 세포가 우리의 정신건강과 인지기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으며, 미래에 삶의 질을 혁신적으로 끌어 올릴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

1) 뇌과학자의 골칫거리
과거 미세아교세포는 골칫거리였다. 당시 과학계가 이 세포에 대해 아는 건 딱 두 가지였다. 무지하게 작다는 것. 그리고 재미가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알려진 바로, 미세아교세포가 하는 일이라곤 뉴런이 죽으면 껍데기를 갖다 치우는 게 고작이었다. 뇌의 최말단 청소부인 셈이다.
그런데 다른 세포를 확인하려고 배양통을 들여다보거나 슬라이드를 올리면 미세아교세포가 꼭 끼어들었다. 그럴 때마다 뇌과학자들은 ‘짜증 나는 미세아교세포가 여기 또 있네!”라며 이를 갈곤 했다. 그만큼 미세아교세포는 수도 많고, 뇌 전체에 분포되어 있었다. 이 점에 의문을 품은 한 과학자가 이 세포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2) 뇌 속의 천사
베스 스티븐스는 미세아교세포에 주목했고, 뇌 과학에 혁명을 불러올 사실을 발견했다. 미세아교세포는 청소부가 아니라 보안요원이었다는 사실이다. 우리 몸에서 같은 역할을 하는 세포가 바로 백혈구다. 백혈구는 우리 몸속에 침입자가 들어오면 대식세포로 변해 이들을 잡아 먹어 몸 밖으로 배출하는데, 뇌에서는 그 역할을 미세아교세포가 담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평상시 미세아교세포는 뇌 속의 천사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뇌 신경망을 보호하는 단백질과 화학 분자들을 아낌없이 토해내며 시냅스 유실을 막으려고 최선을 다한다. 적재적소에 자양분을 분비하고 미엘린의 성장을 촉진하며, 우리 뇌의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한다.

3) 뇌 속의 암살자
미세아교세포의 재발견은 학계에 혁명을 일으켰다. 이전까지 뇌는 면역기관이 아니라는 게 정설이었다. 하지만 미세아교세포가 백혈구 역할을 하며 몸의 면역반응과 소통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뇌 또한 면역장기라는 인식이 자리잡게 된다.
면역 반응이 항상 적당하게 일어나는 건 아니다. 너무 많은 환경 자극에 계속 시달린 백혈구 군대는 과민해질 수 있는데, 결국 폭주한 백혈구 무리가 제 몸의 장기조직이나 관절 신경을 침입자로 착각해 공격하기도 한다. 이게 바로 자가면역질환이다.
그런데 뇌가 면역 장기라는 게 밝혀지면서, 우울증부터 알츠하이머까지 많은 뇌 질환이 미세아교세포의 폭주에 의해 일어나는 자가면역질환일 수 있다는 증거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특히 미세아교세포는 몸의 면역 기관과 소통하며, 백혈구가 폭주하면 미세아교세포도 폭주한다고 한다. 그 결과 몸에 염증 반응이 늘면 뇌에서도 염증 반응이 늘고 이것이 우울증이나 알츠하이머로 이어질 수 있다. 뇌 속의 천사가 뇌 속의 암살자로 변모하는 순간이다.

위에 적힌 사실이 밝혀진 지 채 10년도 되지 않았다. 아마 미세아교세포를 구글링해도 과학 전문 기사를 제외하면 관련 내용을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너무 놀라운 작은 뇌세포 이야기>는 그만큼 최신 뇌 과학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자연스럽게 뇌 과학의 미래에 관한 청사진을 보여준다.
지금까지 알츠하이머를 비롯한 다양한 정신 질환은 그 원인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 다양한 치료제가 판매되고 있지만, 그 치료제가 어떻게 작용하는지도 모르고, 심지어 효과가 전혀 없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미세아교세포의 발견을 통해 이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책 <너무 놀라운 작은 뇌세포 이야기>에서는 그러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미래 의학 기술도 소개하고 있다. 심지어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를 인터뷰해 그들이 미래 기술을 활용 치료받는 과정까지 소개하고 있다.

만약 당신이나 당신의 가족이 우울증이나 알츠하이머를 비롯한 정신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면 <너무 놀라운 작은 뇌세포 이야기>를 반드시 읽어보길 바란다. 이 책을 통해 그 고통에서 벗어날 희망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평범하고 건강한 삶을 살고 있더라도, 그 건강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면, 이 책을 놓치지 않길 바란다. 책에 따르면 뇌 관련 질환은 증상이 눈으로 보이기 오래전부터 진행된다고 한다. (미세아교세포의 비정상적 움직임을 통해 이를 파악할 수 있다) 지금 건강하더라도 언젠가 불시에 미세아교세포의 습격을 받을지 모른다. 그때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당신은 이 책을 반드시 읽어야 한다.
안 그런 질환이 어디있겠냐마는, 특히 뇌 관련 질환은 삶을 망가뜨리는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오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알츠하이머를 비롯한 치매는 인간의 존엄성마저 빼앗는 무서운 질병이다. 이제 그 질병을 극복할 단서를 발견했다. 당신도 <너무 놀라운 작은 뇌세포 이야기>를 통해 그 희망을 함께 엿볼 수 있기를 바란다.

의과학계의 판도를 뒤바꾼
작은 뇌세포에 관하여
교보문고 바로가기 (링크)
참고 : 책 <너무 놀라운 작은 뇌세포 이야기>
※ 본 콘텐츠는 제작비를 지원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