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대화의 기술

조폭이 옆에 있다. 당신, 놀릴 수 있겠는가? 험악한 분위기를 띠는 사람에게 마음 놓고 무례 할 수 있는지 생각해 봐라. 이 사람을 함부로 놀렸다가는 엄청난 반격을 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라도 절대 그렇게 할 수 없다. 당신을 만만하게 보지 않았다면, 내뱉은 말을 말실수였다고 먼저 사과할 것이다. “아 미안, 농담이었어, 너무 기분 나빠하지 마.”

 

타인에게 기분 나쁜 말을 듣거나 놀림당하거나 조롱을 당한다면, 그것은 당신을 만만하게 보고 있다는 증거다. 생각해 보자. 당신이 ‘만만하게’ 보이지 않았다면 애초부터 놀림 받을 일이 있었을까? 대화법에 있어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태도는 타인에게 얕보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싫은 말을 들었을 때는 꼭 반응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상대방에게 ‘이 사람은 만만치 않구나’라는 인상을 줄 수 있고, 두 번 다시 싫은 말을 듣지 않게 된다.

 

미주리 대학의 케네스 셀든 박사는 상처받는 말을 듣게 되었을 때, 조심스럽게라도 반박을 하면 상대방에게 만만치 않은 인상을 주고 다음번에 상대방의 말실수가 줄어든다는 것을 실험적으로 확인했다. “그렇게 말하지 말라”는 반격의 의사를 표현했을 때, 상대방으로부터 친절하고 협력적인 대접을 받을 수 있음이 밝혀진 것이다. 오해하지 말라. 말로 상처받았을 때 반격하라는 말이, 욕으로 되받아치거나 물리적인 해를 가하라는 말이 절대 아니다.

 

무례한 말을 들었을 때, 일방적으로 참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말이다. 다시 강조하건대, 반격하지 않으면 그것이 쌓여 훗날 상대방에게 업신여김을 당할 뿐, 자신의 ‘이득’은 전혀 없다. 반격을 가해 ‘‘이 사람과 싸우는 것은 관두자”고 생각하게 만들 수 있다. 상대방에게 놀림을 받았지만 바로 재치를 발휘하지 못하고 센스 있는 말로 받아치지 못했다? 그러면, 이때에도 어정쩡하게 웃어주면서 상대방을 봐줘서는 안 된다. 확실하게 상대방의 눈을 피하지 말고 10초 정도 똑바로 응시하자. 당신이 화가 나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상대방에게 전하도록 하자. 제대로 말이 나오지 않는다면, 최소한 ‘쏘아보는 것’만으로도 반격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상처받았다면 무심코라도 웃지 말고 예의를 갖춰 반응하자. 당황해서 상황을 얼버무리거나 피하지 말자. 최소한 눈을 똑바로 응시하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 위 내용은 140만 뷰를 기록한 체인지그라운드 영상의 일부입니다.

 

참고
1)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4가지 대화의 기술, 체인지그라운드 유튜브 (링크)
2) 책 <만만하게 보이지 않는 대화법>

 

이미지 출처 : 드라마 <스카이 캐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