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리던 정신이 맑아지는 인생설계 방법 1가지

나는 먹는 것을 너무 좋아한다. 어릴 때부터 죽기 전 소원은 세상의 모든 맛있는 음식을 다 맛보고 가는 것이었다. 초등학생 땐 비만이었기 때문일까, 은근한 따돌림도 경험한 기억이 있다. 중고등학생 땐 살 때문에 뚱뚱하다고 외모 지적을 받았던 적이 종종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먹을 것으로 푸는 못된 습관을 오랜 시간 갖고 있었는데, 작년 겨울까지도 폭식을 한 후 자괴감에 빠지고 스트레스 받는 악순환을 계속 돌고 있었다. 그러다 최근에, 손가락 수술로 병원에 다니며 아픈 사람들과 그를 간호하는 가족들을 보면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1주일에 2~3번씩 배달음식 떡볶이, 치킨, 피자를 먹던 나는 비로소 ‘건강에 나쁜 음식을 최대한 먹지 말자’라는 독한 마음을 갖고 식단 관리에 돌입했다. 시간이 갈수록 눈에 아토피가 좋아지고 피부가 깨끗해지며 입술색이 붉어졌다. 몸무게가 줄고 몸이 가벼워지고, 성취감에 기분도 덩달아 좋아졌다. 

 

그런 와중에 음식과 호르몬에 대한 책, <건강 불균형 바로잡기>를 접하게 되었는데 정말 공감되는 내용이 많았다. 내가 식단 관리를 하며 느끼는 생각들을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느꼈다는 것이 신기했다. 내 인생은 이 4단계를 거쳐 더 건강해졌다. 그리고 책에서도 똑같이 말하는 부분이 있어 적어보려 한다.

 

 

작년 겨울부터 지금까지 중간중간 시행착오가 많았지만, 조금씩 식단이 나아지고 있다.

 

1) 우유 끊기

우유를 굉장히 좋아해서 가장 많이 마셨을 땐 하루에 약 1L씩 먹었던 것 같다. 그런데 필라테스 강사님께서 수술 전에 유제품을 끊어보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하셨다. 이왕 운동에 돈을 들인 거, 강사님 말을 잘 따라보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우유를 끊고 아몬드브리즈 나 두유 혹은 단백질쉐이크로 우유를 대체했다. (대체품이 있으면 끊기 수월하다). 1달에 한 번 정도 우유를 마실 때 있는데 정말 달콤하고 기분이 좋다. 하지만 성인은 우유를 마실 필요가 전혀 없다. 특히 유당 불내증이 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더더욱.

 

 

낙농업으로 유명한 스웨덴에서 여성 6만 1,084명을 13년 동안 추적 관찰한 연구의 결과 역시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를테면 우유를 가장 많이 마신 여성들은 가장 적게 마신 여성들에 비해 난소암에 걸릴 확률이 두 배 높았다. 우유를 자주 마시는 여성의 경우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난소암의 위험성이 높다는 결론이 내려진 연구는 이것 말고도 여럿 있다.

<건강 불균형 바로잡기>103p

 

의사 건강조사연구에 따르면, 연구에 참여한 남성 2만 885명 가운데 우유를 하루에 적어도 2.5잔 이상 섭취한 사람들은 전립샘암에 걸릴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34% 높았다. 

<건강 불균형 바로잡기>114p

 

여성과 남성 모두의 생식기능에 우유는 좋지 못하다. 칼슘을 보충하려고 우유를 마신다면, 우유 말고 더 건강한 칼슘 공급원을 먹자. 책에서는 녹색잎 채소와 콩류를 추천한다.

 

우유를 이런 식물성 식품으로 대체하면 우유에 들어 있는 지방, 열량, 콜레스테롤, 에스트로겐, 갈락토오스에 노출될 일도 없다.

<건강 불균형 바로잡기>36p

 

2) 채소 양 늘리기

 

채소를 먹는 양을 얼마나 늘려야 할까? 나의 경우엔 필라테스 강사님으로부터 하루 3끼니 중 2끼니를 양상추 한 그릇 가득 먹으라는 추천을 받았다. 생각보다 많은 양이라 ‘내가 잘못 들었나?’ 의심을 할 정도였다. 현재는 ‘채소 양이 과한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샐러드를 먹고 있다. 또, 당근마켓에서 휴롬 착즙기를 구매했다. 야채가 부족한 날이면 야채과일 주스를 만들어 먹는다.

 

 

7년간의 관찰 결과를 종합하면 식이요법과 함께 운동도 열심히 한 여성들은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먹지도 운동을 하지도 않은 대조 그룹 여성들에 비해 사망 위험이 거의 50%나 낮았다.

<건강 불균형 바로잡기>91p

 

식물성 식품만큼 영양가 높은 먹거리는 없습니다. 그렇더라도 혹시 부족한 영양소가 없는지 깐깐하게 군다고 나쁠 건 없겠죠. 가장 편한 방법은 평소에 채소, 과일, 곡식, 콩과 식물을 다양하게 챙겨 먹는 것입니다. 특별히 저는 녹색 잎채소를 강력 추천합니다. 그리고 비타민 B12를 매일 모자람 없이 섭취하는 걸 잊지 마세요. 비타민 B12는 신경과 혈액의 건강에 필수인 영양소입니다.

<건강 불균형 바로잡기>7p

 

3) 밥은 잡곡/현미밥으로, 빵은 통곡물 빵으로 먹기

 

쌀밥을 잡곡밥으로 바꾼 뒤, 55kg까지 뺀 뒤 정체기가 왔었다. 이후 곤약 쌀을 섞어 밥을 지어 먹으니, 52kg까지 진입할 수 있었다. 맞지 않던 바지가 들어가기 시작했다. 몸이 확실히 더 가벼워져 기분이 좋고, 피로감 느끼는 빈도도 줄었다.

 

콩, 채소, 과일, 전곡류처럼 섬유소 함량이 높은 식품을 많이 먹어라. 백미 대신 현미로 밥을 짓고 흰 밀가루 빵 대신 통곡 물로 만든 빵을 고르자. <건강 불균형 바로잡기>64p

 

4) 밀가루와 설탕 줄이기

 

밀가루와 설탕은 끊어야 좋다. 하지만 배달음식 시대에서 밀가루 설탕의 유혹을 벗어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서서히 줄이고 있다. 먹으면 속이 더부룩한 밀가루보단 한식과 샐러드를, 순간만 기쁠 뿐 우울감을 가져올 수 있는 설탕 든 음식 대신 무가당 요거트를 먹으려고 노력 중이다. 맛있고 재밌게 식단을 조절하는 것이 장기전에 유리한 것 같다.

 

설탕과 초콜릿을 피하라. 개인차가 좀 있지만, 이런 식품은 단 것에 더 안달하게 만들 뿐이다. 그러니 아예 딱 끊자. 

<건강 불균형 바로잡기>64p

 

위의 4단계를 진행한 결과, 5개월 만에 60kg에서 7~8kg 감량에 성공했다. 1주일에 4일은 고통 가득했던 극심한 생리통도 많이 좋아져서 이제는 첫날에 약 1알만 먹고, 운동도 할 수 있는 정도가 됐다. 체력도 더 좋아지고 두통도 사라졌다. 

 

특히 <건강 불균형 바로잡기> 책에는 우울과 스트레스 조절에 도움을 주는 음식 파트가 있다. 이 파트에 소개되는 분들의 사례가 나는 무지 공감됐다. 개인적으로 작년에 여러 일이 겹쳐 우울한 마음이 지속됐고, 인생이 진심으로 막막하고 길게 느껴졌다. 우울해지려 할 때마다 건강한 음식을 먹으며 작은 성취를 맛보고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자고 다짐했다. 

 

나의 손가락에 생긴 종양도, 어쩌면 호르몬을 교란시키는 음식을 평생 먹어와서일지도 모른다. 호르몬의 균형이 중요하단 것을 느꼈다. 그리고 이번 책에서도 그렇게 말하고 있다. 내 몸만은 내가 원하는 대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며, 앞으로도 몸과 마음의 질병으로부터 예방할 수 있도록. 평상시에 건강한 습관을 더욱 굳히려 한다. 그리고 주변 친구들과 가족들 중에서 건강한 삶을 원한다면 이 책의 방법들을 추천할 것이다. 건강을 위한 체중 감량을 하고 싶거나 우울증, 생리불순, 난임 등의 고민이 있는 분들은 꼭 읽어보길 바란다.

 

“감정 동요가 크지 않다는 게 너무 좋더라고요. 균형이 잡힌 느낌이랄까요.” 

<건강 불균형 바로잡기>257p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식이요법의 권위자

닐 바너드 박사가 제시하는 우리 몸 건강 되찾기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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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책 <건강 불균형 바로잡기>

 

※ 본 콘텐츠는 제작비를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