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으로 주고받는 메시지가 음성 언어를 압도하는 때를 살고 있다. 적어도 메신저를 보낼 때는 말하기와 쓰기의 구분이 모호하다. 하지만 분명한 건 하나 있다. 적어도 카톡 메시지를 보낼 땐 얼굴을 보고 대화할 때보다 조심해야 한다. 표정과 뉘앙스가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단순히 텍스트만 보고선 상대방에 내 진짜 의도를 놓치거나 오해하기 쉽기 때문이다.
온라인커뮤니티에서 돌고 있는 카톡 캡처화면 한 장이 네티즌의 공감을 받고 있다. 어두컴컴한 새벽과, 그 어두컴컴함을 자신의 상황에 빗대어 표현하는 친구에게 ‘해 뜰 일만 남았다’는 메시지로 희망과 용기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단순히 힘내라, 파이팅이 아닌 새벽 어두컴컴한 상황에 대한 상대방의 생각 전환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아마 저 메시지를 본 친구는 친구의 저 한마디에 속으로 감탄과 고마움을 느끼지 않았을까.
위 사례를 보며 평소 내가 하는 말 습관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된다. 책 <말 그릇>에서는 나의 말 습관을 알아보기 위한 10가지 질문을 제안한다. 아래 10가지 질문을 보며 내 평소 말 습관은 어떤지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
① 나는 말할 때 주로 어떤 표정을 짓는가? 그것은 상대에게 어떤 느낌으로 전해질까?
② 나의 말투는 어떤 분위기를 만드는가? 그것은 자라온 환경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
③ 나는 다른 사람들과 가까워지고 싶을 때 어떤 방식으로 표현하는가?
④ 나는 다른 사람들과 의견이 다를 때 어떤 방식으로 표현하는가?
⑤ 내가 원하는 것이 있을 때 어떤 방식으로 표현하는가?
⑥ 내가 예민하고 화가 날 때 어떤 방식으로 표현하는가?
⑦ 내가 가장 편안한 상황일 때 말투는 어떻게 달라지는가?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⑧ 내가 자주 사용하는 언어 표현은 무엇인가? 그것은 누구를 연상시키는가?
⑨ 내가 인식하지 못한 말 습관에 대해 알아보려면 어떤 방법이 있는가? 누구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⑩ 내가 고치고 싶은 말 습관은 무엇인가? 그것은 누구에게서 왔는가?
<참고 및 썸네일 이미지출처>
1) 배우고 싶은 언어 센스, 웃긴대학 (링크)
2) 말그릇, 김윤나 저, 카시오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