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지난 20대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하게 된다. 가진 것은 많이 없었지만 캠퍼스에서 같이 공부하고 놀러 다니고 밥 먹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했던 나날들이 마치 팍팍한 현실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캠퍼스의 추억은 추억일 뿐, 다시 사회초년생 시절로 돌아가라고 한다면 결코 돌아갈 수 없을 것 같다. 돌아가기 싫을 만큼의 힘듦이 있었기에 오늘날 스스로 만족하는 나와 함께 살고 있으니 말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돌고 있는 게시글처럼 ‘고생’의 과정에서 겪은 큰 수확은 바로 ‘자기계발’이었다. 막연히 공부량이 부족해서 회사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것이라는 고민이 절로 ‘자기계발’ 콘텐츠를 찾고 이에 맞춰 내 삶을 바꾸는 계기가 됐고, 지금은 완벽하진 못하지만, 독서와 글쓰기 그리고 운동은 어떻게든 매일 또는 매주 실천해나가면서 꾸준한 습관을 만들고 있다.
책 <뼈 있는 아무 말 대잔치>에서 자기계발을 열심히 하는 이유 중에 하나로 ‘인생의 자유도’를 높이기 위함이란 말이 있다. 그래서 틈나는 대로 자신을 파악하고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공부를 끊임없이 해야 한다. 저자는 공부는 리스크가 가장 적고 보상은 무한한 가장 완벽한 투자라고 강조한다. 공부를 꾸준히 할수록 성장의 정도가 임계점을 벗어나면서 새로운 일을 시도하기가 수월해진다는 것이다. 안정감도 안정감이지만, 또다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책에서도 말하는 내용이지만 언급하자면 ‘삶의 고충’은 늘 그림자처럼 우리를 따라다닐 수밖에 없다. 중요한 건 이 고충을 어깨에 짊어져야 하는 돌덩이처럼 여길 것인지 한 손에 움켜쥐는 돌멩이처럼 볼 것인지는 우리의 내공에 달린 것이다. 과거의 고통을 거름 삼아 오늘날을 열심히 살아간다면, 훗날 더욱 성장한 자신이 되었을 때 지금의 모습을 자랑스러워하는 나를 발견하지 않을까. 오늘도 삶의 고충 앞에서 자신의 길을 개척하며 버티는 모든 이들을 응원한다.
<참고>
1) 30대 중에 은근히 있는 유형.jpg, 웃긴대학(링크)
2) 썸네일 이미지 출처 : 드라마 ‘빈센조’ tvN
3) <뼈 있는 아무 말 대잔치>, 신영준·고영성 저, 로크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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