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 좋은 사람들만 아는 ‘3가지 비용’

비용, 회계에서는 원가라고도 하고, 비유적으로 희생을 의미하기도 한다. 매출액에서 원가와 비용을 빼면 이익이 된다. 원가나 비용이 줄어들수록 이익은 증가하니, 원가나 비용을 효율적으로 줄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인생에 있어서 운이 나쁜 것을 ‘비용이 높다’라고도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인생의 비용은 과거의 비용, 현재의 비용, 미래의 비용에 따라 달라진다. 이 비용을 제대로 따지지 않으면 결국 손해를 보지만, 왜 손해를 보는지 모르면 그저 ‘운이 없다.’라고 말하는 데 그치고 만다. 지금까지 운이 없었다면 당신은 반드시 3가지 비용에 대해 알아야 한다.

 

1) 과거의 비용 : 매몰비용

 

과거의 비용은 바로 ‘매몰비용’이다. 매몰비용은 이미 지출해버려서 회수할 수 없는 비용을 말한다. 이미 지급한 경비, 투자해놓은 시설, 이미 사둔 물건 등이다. 흘린 땀과 투자한 시간 등도 비유적으로 매몰비용에 포함된다.

 

‘모처럼… 했는데 아깝다’라며 본전 생각을 하면 자연스럽게 매몰비용에 얽매이게 된다. 의사결정을 내릴 때 매몰비용에 연연하면 나쁜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꽤 많다. “어렵게 여기까지 왔으니 앞으로 조금만 더 해보면 어떨까요?”, “지금 여기서 그만두면 지금까지 투자한 돈, 시간, 노력은 어떻게 되는 거야?” 눈앞의 실패를 보면서 흔히 하는 말이다.

 

이렇게 매몰비용에 집착해 그릇된 의사결정을 하면 더욱 심한 적자를 초래하기 마련이다. 판단에 필요한 재료는 지금의 상황과 미래의 전망이지 과거의 비용이 아니다. 과거의 비용은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따라서 당신은 단호한 태도로 ‘의사결정에 있어 매몰비용은 무시한다.’라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

 

2) 현재의 비용 : 비용 배분

 

‘이 상품은 제대로 이익을 내고 있는가?’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어떤 상품의 생산을 중지시켜야 할지, 어떤 상품에 더욱 주력해야 할지 같은 의사결정을 내리는 게 어려워진다. 또한 원가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으면 적정한 판매가를 산출할 수 없다. 그래서 원가계산을 제대로 해야 한다.

 

원가에는 직접적인 것과 간접적인 것이 있다. 직접원가는 부품이나 소재 등 재료비처럼 제품과 직접 관련시킬 수 있어서 비용의 주체가 명백히 추적되는 원가다. ‘이를 위해서 썼다.’라고 특정할 수 있다. 간접원가는 어느 상품을 위해 지출된 비용인지 특정할 수 없는, 공통으로 발생한 비용이다. 전기세나 임대료 같은 것이다.

 

우리가 중요하게 배분해야 할 것은 바로 간접원가다. 직접원가가 고정적이라면, 간접원가는 가변적이다. 어떻게 배분하느냐에 따라 효율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면 시간은 모두에게 공통으로 똑같이 발생하는 비용이다. 그 시간을 어떻게 배분하느냐에 따라 하루가 달라지고, 그 하루가 쌓이면 결국 인생이 달라진다.

 

지금 내가 하는 일에 얼마나 많은 비용이 들어가고 있는지 정확히 따져볼 수 있어야 한다. 이를 따져보지 않고 원하는 결과나 효율이 나오지 않는다고 한탄하면 그저 운이 나쁜 사람에 머문다. 내 운이 나쁘다고 생각된다면 지금 당장 비용 배분을 따져보자. 투입과 산출의 효율을 계산해보자. 운이 나쁜 게 아니라 더 좋은 효율을 놓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3) 미래의 비용 : 기회비용

 

기회비용은 실제로 발생한 비용이 아니라 어떤 선택으로 인해 포기한 기회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한 기회가 갖는 가치를 비용으로 간주하여 기회비용이라 부르는 것이다. 아마 프리랜서라면 기회비용을 체감하기 쉬울 것이다. 1주일 동안 작업해서 100만 원을 받기로 계약했다고 해보자. 그런데 일하는 동안 150만 원짜리 의뢰가 들어왔다. 이미 일을 시작했기 때문에 새 의뢰는 받을 수가 없다. 그러면 기회비용은 150만 원이 된다. 앞선 선택으로 인해 얻을 수 없는 기회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회비용은 미래의 비용이기도 하다.

 

의사결정을 내릴 때 기회비용도 따져볼 줄 알아야 한다. 이익이 적은 일을 하느라 이익이 큰일을 거절하면 절로 ‘참 운도 없다.’라는 한탄이 나오게 된다. 그러니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그 일을 함으로써 포기해야 하는 기회비용을 반드시 따져보길 바란다. 만약 기회비용이 크고 이익이 작다면 그 일은 안 하는 게 정답이다. 그걸 모르고 이익이 작은 일에만 매달리면 절로 ‘운이 나쁜 사람’이 되고 만다.

 

 

운과 리스크를 관리하는

지극히 실천적인 지혜

교보문고 바로가기 (링크)

 

참고 : 책 <운의 속성>

 

이미지 출처 : 영화 <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