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할 때 매번 차이는 사람의 치명적인 특징 9가지

모든 시작에는 끝이 있다지만, 그 끝이 꼭 나쁠 필요는 없다. 그런데 연애만 하면 꼭 차이는 결말을 맞이하는 사람이 있다. 주변에서 보기에 본인에게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면, 둘러대듯 “네가 착해서 그래.”라는 소리를 하곤 한다.

 

하지만 착한 게 전부가 아니다. 그게 전부라면 깨질 이유가 없다. 차였다면 차일만 한 이유가 있다고 봐야 한다. 그게 잘 드러나지 않을 때, 진짜 이유가 ‘연애 자존감’이 부족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나도 그런 사람 중 하나였다. 20대 때 내 연애는 길어야 3주를 넘기지 못했다. 허구한 날 차였다. 사귀는 단계까지 가는 게 커피였으면, 그걸 쭉 이어가는 건 TOP 수준이었다. 그래서 각종 연애 관련 꿀팁과 조언을 섭렵했지만,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러다 상황이 바뀐 건 30대 이후였다. 나이가 그 정도 되니까 그닥 연애에 매달리지 않게 되더라.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오히려 그러니 연애 기간이 길어졌다. 물론 여전히 차이기도 했지만, 내가 찬 경우도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20대 때의 나는 연애에 목마른 애정 결핍 상태였고, 30대의 나는 그런 조바심이 사라진 여유로운 상태였다. 지인이 연애 자존감을 확인하는 자가 테스트를 카톡으로 보내줬는데, 20대의 내 모습이 정말 많이 보이더라.

 

– 소유욕 강함

 

– 스킨십에 집착함

 

– 연락이 늦어지면 안절부절못함

 

– 혼자 있는 걸 못 참음

 

– 사랑한다는 말을 믿지 못하면서도, 이 말에 집착함

 

–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에 나를 맞추려 함

 

– 섭섭한 일을 마음에 계속 담아둠

 

– 상대방의 사랑을 끊임없이 확인하려고 함

 

– 다시는 사랑에 빠지지 않겠다고 다짐해본 적 있음

 

이 중 3개 이상에 해당하면 연애 자존감이 낮은 것이라고 한다. (20대의 나는 7개나 나왔다)

 

연애에서 자존감이 필요한 이유는 그것이 여유를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스스로 가치 있다고 생각하고,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은 상대방의 행동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연애도 중요하지만, 언제나 중심에는 내가 있고, 내 일을 먼저 처리할 줄 안다.

 

이게 상대방한테 무심하라는 말은 아니다. 상대방을 사랑하고, 그 마음을 믿어주는 것이다. 사랑이 맞는지 끊임없이 확인하려 하고 조바심내는 게 자존감이 없는 상태다. 자신을 믿고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은 자신의 선택도 의심하지 않는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도 사랑해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런 믿음이 없으면 상대에게 스트레스를 준다. 항상 사랑을 확인시켜줘야 하고, 늘 기분을 맞춰줘야 한다. 정말 피곤한 일이다. 그러면 결국 상대는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거나, 차마 그러지 않는 착한 성격이라도 관계를 그만 끝내고자 한다. 그렇게 겉으로 보기에 별문제 없는 데도 매번 차이기만 하는 상황에 빠진다.

 

사랑은 나와 너의 일이다. 여기서 먼저 와야 하는 건 바로 ‘나’다. 나부터 사랑할 줄 알아야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있다. 내가 나를 못 믿으면, 다른 사람도 믿을 수 없다. 연애가 오래가지 못하고, 매번 차이기만 한다면 사랑을 밖에서 찾기 전에 먼저 안에서부터 찾아보자.

 

덧. 차이는 상황도 높은 자존감으로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자존감이 낮으면 차이고 난 뒤 스스로 부족하다고 자책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모든 사랑에는 끝이 있다. 심지어 결혼해도 이혼하거나 사별하면 사랑은 끝난다. 그러니 연애 한 번 끝났다고 자책할 필요 없다.

 

오히려 결별 덕분에 또 다른 사람을 만날 기회가 생겼다고 생각하는 게 좋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그렇게 생각한다.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스스로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 사람 아니어도 나를 사랑해 줄 사람이 많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다. 당신을 사랑할 사람은 하늘의 별만큼 많다. 그러니 차였다고 자책하지 말자. 연애도 사랑도 원래 그런 거다.

 

이미지 출처 : 드라마 <연애의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