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졸업해 자립할 나이가 됐는데도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기대어 사는 젊은이들을 가리켜 ‘캥거루족’이라고 한다. 유사시에는 부모라는 단단한 방어막 속으로 숨어버린다는 뜻으로 ‘자라족’이라고도 불린다. 온라인 커뮤니티 ‘웃긴대학’에 올라온 위 사연의 주인공 역시 ‘캥거루족’인 자신의 모습에 괴로워하고 있다. 몸은 이미 다 컸고, 사회적으로 ‘어른’이 된 나이지만 실제론 어른이지 못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사연을 통해 어른이 돼서 반드시 해내야 할 3가지를 생각해 보았다.
1) 경제활동
쉽게 말해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것이다. 독립된 삶을 살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다행히 글쓴이는 스스로 ‘직업이 변변치 않다’라고 말했지만 돈을 벌고 있는 건 사실이다.
2) 독립(자립)
말 그대로 물리적으로 부모의 곁을 떠나 자신의 살림을 살 줄 알아야 한다. 만약 불가피한 사정이 있어 부모와 함께 산다고 해도 적어도 자신이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는 것과 식사 정도는 부모의 도움 없이 스스로 해결할 줄 알아야 한다. 세월이 흐를수록 부모에게도 독립된 개인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이 자식 된 도리가 아닐까.
3) 주체성
위의 두 가지가 다 갖춰졌다고 해도, 계속 자신의 처지를 타인과 비교한다면 과연 어른이라고 할 수 있을까. 사연에서 글쓴이는 주변인들의 결혼생활에 부모님의 표정이 굳어지는 걸 보며 괴로워하고 있었다. 어른이라면 남하고 비교하지 말고 자기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글쓴이가 휘둘리는 이유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비전을 세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신이 원하는 삶의 지향점이 있다면, 남들이 말하는 ‘결혼 시기’는 나와는 전혀 무관한 이야기가 된다. 아무쪼록 글쓴이 스스로 바라는 자신의 참모습을 찾아, 진정 부모로부터 독립된 삶을 찾길 바란다.
<참고>
1) 30 넘어서도 부모님이랑 같이 사는 사람들 대단하다, 웃긴대학 (링크)
2) 썸네일 이미지 출처 : 웹드라마 ‘마음의 소리’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