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소름 돋는다는 광고.jpg

 

 

 

위 사진은 평범한 광고처럼 보인다. 이 사이에 무언가 끼어 있고, 오른쪽 위에는 치실 박스가 보인다. 아주아주 평범한 치실 광고다. 그런데 박스 밑의 빨간 화살표에 적힌 문구를 반전이 드러난다. 약간 소름이 돋을 정도다. 각 화살표에 적힌 문구는 다음과 같다.

 

1) 이에 무언가 끼었다면, 여섯 손가락을 가진 것도 모르게 됩니다.

 

2) 이에 무언가 끼었다면, 손이 하나 더 있는 것도 모르게 됩니다.

 

3) 이에 무언가 끼었다면, 귀가 하나 없는 것도 모르게 됩니다.

 

이 문구를 보고 사진을 다시 보면 정말 사실이라는 걸 알게 된다. 하지만 이상하게 조작된 신체들이 소름 돋는 건 아니다. 진짜 소름 돋는 이유는 저 눈에 띌 수밖에 없는 모습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는 데 있다. 왜냐고? 이 사이에 낀 음식물에 눈이 가기 때문이다.

 

이 광고를 만든 콜게이트는 치아에 끼인 음식물이 사람들의 주의를 집중시킨다는 걸 알리기 위해 이러한 아이디어를 적용했다고 한다. 이 광고를 보면 누구라도 거울이나 휴대폰을 꺼내 치아를 확인하지 않을까 싶다. (나도 그랬다)

 

이처럼 기발한 광고, 잘 팔리는 광고 들은 인간의 심리를 파고든다. 보는 즉시 이해할 수 있는 광고도 좋지만, 한 번 꼬아 생각하게 만드는 광고가 더 좋다. 그러면 내용이 더 오래 머릿속에 남는다. ‘어렵게 배우면 잊기가 어렵다.’라는 장기기억에 관한 진리를 활용하는 셈이다. 그런 면에서 콜게이트 치실 광고는 보는 즉시 치실 광고임을 파악하게 함과 동시에 한 번 꼬아 생각할 여지까지 선사하는 매우 잘 만든 광고라고 할 수 있다.

 

아래의 광고들도 그러한 맥락의 광고들이다. 한 번 무슨 상품을 광고하고 있는지 알아맞혀 보면 재밌을 것이다.

 

 

 

 

 

 

 

참고

1) 소름돋는 치실 광고.jpg, 에펨코리아 (링크)

2) [연재] 아이디어가 재미있는 광고들 – 108, dvd프라임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