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는 내내 손에 땀이 나게 만드는 캐릭터들은 오랜 세월이 지나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 중 아이언맨과 조커가 그렇다. 대중을 사로잡은 비결에는 분명 배우들의 노력이 있었다. 여기서 중요한 건 그저 ‘노오력’을 했다는 것이 아니다. 바로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의식적인 연습’을 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 심리학자 안데르스 에릭슨과 과학 저널리스트 로버트 풀은 저서 <1만시간의 재발견>에서는 ‘의식적인 연습의 특징 7가지’를 설명한다.
1) 다른 사람들이 이미 방법을 알고 있고, 그것을 위한 효과적인 훈련기법이 수립돼 있는 기술을 연마하는 방법
2) 개인의 컴포트 존(안전지대)을 벗어난 지점에서 진행되며, 배우는 사람은 자신의 현재 능력을 살짝 넘어서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시도해야 한다.
3) 명확하고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진행된다.
4) 신중하고 계획적이다: 즉 개인이 온전히 집중하고 ‘의식적’으로 행동할 것을 요구한다.
5) 피드백과 피드백에 따른 행동 변경을 수반한다.
: 훈련 초기에는 많은 피드백이 교사나 코치에게서 나오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학생이 스스로 모니터를 하고, 실수를 발견하고, 그에 맞춰 수정해 간다.
6) 효과적인 심적 표상을 만들어내는 한편으로 거기에 의존한다.
: 심적 표상(Mental representations)이란 사물, 관념, 정보, 이외에 구체적이든 추상적이든 뇌가 생각하고 있는 대상에 상응하는 심적 구조물을 말한다. 예를 들어 ‘모나리자’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즉시 머릿속에서 해당 그림의 이미지를 본다.
7) 기존에 습득한 기술의 특정 부분을 집중적으로 개선함으로써 이를 한층 발전시키거나 수정하는 과정이 수반된다.
위에 등장한 배우들은 원작 캐릭터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원작 캐릭터에게 갖고 있던 대중의 인지도 등을 고려해 캐릭터에 없었던 모습을 영화 시나리오에 맞추는 의식적인 연습으로 대중에게 다가갔다. 단순히 원작의 인기에 올라타려고만 했다면 이렇게 오랫동안 입소문을 탈 일도 없었을 것이다. 우리 역시 살면서 어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시간만 들인 노오력만 했다면 위 7가지 원칙을 숙지해, 시간과 비용은 아끼고 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는 ‘의식적 노력’을 실천해보자.
<참고>
1) 원작보다 더 영화에서 구현을 잘한 캐릭터 BEST 5.jpg, 웃긴대학(링크)
2) 1만시간의 재발견, 안데르스 에릭슨·로버트 풀 저, 비즈니스북스
3) 썸네일 이미지 출처 : Marvel Comics: How Iron Man Was Replaced After His Death(링크), 영화 ‘아이언맨’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