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톡방 피로도를 단번에 줄이는 4가지 원칙

“그룹 채팅은 정해진 안건 없이 아무나 들락거리는 회의에 종일 참석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단톡방 때문에 피로감을 느낀 사람이라면 이 말에 정말 공감할 것이다. 그런데 이 말이 인상적인 이유가 또 있다. 이 말을 한 사람이 베이스캠프라는 유명한 그룹 채팅 앱의 개발사의 CEO인 제이슨 프라이드이기 때문이다.

 

“그룹 채팅을 특정한 상황에서 단편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합리적이다. 하지만 채팅을 조직의 기본적이고 1차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쓰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채팅이 한 축이 되는 것은 괜찮지만, 채팅이 전부면 곤란하다. 모든 불상사는 회사가 한 번에 한 줄씩 생각하는 버릇이 들었을 때 발생한다.” 프라이드가 온라인에 쓴 글의 일부다.

 

언택트 시대가 도래하면서 메신저와 채팅앱 사용이 급증했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쓰는 방법은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듯하다. 찌뿌둥하고 피곤하고 불안한가? 아니면 개운하고 맑고 평온한가? 그건 그냥 기분 탓이 아니라 우리가 사용하는 도구의 종류 그리고 그 도구가 유도하는 행동의 종류에 의해 만들어지는 상태다. 지금부터 맑고 개운한 단톡방 생활을 위한 4대 원칙을 알아보도록 하자.

 

원칙1) 사우나처럼 이용할 것

 

그룹 채팅은 다른 동시 커뮤니케이션 수단과 똑같은 방식으로 써야 한다. 그룹 통화를 종일 하지 않듯이 그룹 채팅도 종일 하면 안 된다. 프라이드는 “채팅을 사우나처럼 이용하라. 잠깐 있다가 나가야지, 너무 오래 있으면 건강에 안 좋다.”라고 조언한다. 그룹 채팅을 이용하는 많은 조직이 직원에게 종일 그 사우나 속에 웅크리고 있으라고 종용한다. 하지만 그룹 채팅 앱 개발사 CEO조차 사용 시간을 줄이라고 조언한다는 걸 알아야 한다.

 

원칙2) 일정을 잡을 것

 

그룹 채팅에 올라오는 단문 메시지, 움짤, 이모티콘은 외부 계기가 되어 우리의 집중을 방해한다. 이를 물리치려면 일정표에 시간을 정해놓고 채팅방에 들어가 지나간 내용을 확인하는 게 좋다. 아무 때나 이메일을 확인하지 않고, 시간을 정해 확인하는 것처럼, 그룹 채팅도 확인하는 시간을 따로 정해야 한다는 말이다. 단, 채팅에 참여하지 않을 때는 다른 사람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확인할 시간을 알려주거나 자리 비움 상태로 체크해 두는 게 좋다.

 

원칙3) 가려 받을 것

 

그룹 채팅 참가자를 잘 선정해야 한다. 아무나 다 들어오면 안 된다. 채팅은 규모가 작을수록 효과적이다. 프라이는 그룹 통화에 비유해 “그룹 통화는 3명이 할 때 최고다. 6~7명이 하면 정신없고 효율성이 최악이다. 그룹 채팅도 다르지 않다. 몇 사람만 부르면 되는데 전원을 부르지 않도록 주의하자.”라고 조언했다. 관건은 채팅 참가자가 모두 대화에 기여하고 거기서 유의미한 것을 얻게 하는 것이다.

 

원칙4) 선별적으로 사용할 것

 

민감한 사안을 다룰 때 그룹 채팅은 삼가는 게 좋다. 타인의 기분, 말투, 비언어적 신호를 직접 보고 감지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채팅의 특징은 신속성과 단기성인 반면, 중대 사안은 잡담과 분리하고 시간을 들여 심도 있게 논해야 한다. 그룹 채팅으로 길게 논의하고 성급하게 결정을 내릴 게 아니라 중요한 사안이라면 문서로 정리해 보내 달라고 하는 편이 낫다.

 

그룹 채팅은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와 크게 다르지 않은 또 하나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일 뿐이다. 잘 사용하면 이점이 많지만, 과하게 사용하거나 잘못 사용하면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피로감만 생길 수 있다. 위 4가지 원칙을 잘 지킨다면, 그러한 피로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집중력을 지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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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책 <초집중>

 

※ 본 콘텐츠는 로크미디어로부터 제작비를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