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둘러싼 관계에 영향을 받지 않고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까? 일부러 혼자 있으려고 하거나 또는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우리 각자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는 다시 말해, 우리 역시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돌고 있는 배우 최수종의 과거사도 마찬가지다. 커뮤니티에 캡처된 방송 자료 화면에서는 그가 토크쇼에 나와 20대 시절 가세가 기울자 어쩔 수 없이 노숙하게 된 사연을 들려줬다. 힘들었던 시절 어느 날 한 노숙인이 그에게 다음과 같은 호의를 베풀면서 그의 마음은 달라졌다고 한다.
만약 그가 그 순간 노숙인이 건넨 신문지를 거절했거나 당장의 추위를 모면하려는 생각만 했다면 오늘날 모두가 칭찬하는 배우가 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을 가져본다. 그는 그날을 계기로 ‘이대로 살면 안 되겠다’는 의지를 다졌고 그 이후로 모든 일용직을 전전하며 돈을 벌기 위해 뛰어다녔다. 그러던 중 배우가 될 기회를 만난 것이다. ‘감사하는 마음’이 ‘잘 살아야겠다’는 행동을 끌어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일상에서 감사하는 마음을 어떻게 가질 수 있을까. 책 <부모라면 놓쳐서는 안 될 유대인 교육법>의 임지은 저자는 유대인들이 잘나가는 이유가 바로 ‘감사’라며 아침에 눈을 뜨면 감사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감사는 현재에 대한 만족과 함께 미래에 대한 낙관성을 길러주며, 어떠한 시련과 역경 속에서도 이를 뚫고 나가는 힘을 준다. 오랜 세월 유대인들이 각종 고난과 역경에도 견딜 수 있었던 힘이기도 하다.
특히 감사의 힘은 과학적으로도 증명이 됐다. 감사는 사랑과 공감 등 긍정적 감정을 느끼는 뇌 좌측 전전두피질을 활성화해 스트레스를 줄여 주고, 화나 후회 등 불편한 감정을 덜 일으킨다고 한다. 이것은 다른 사람들도 밝게 만들어, 좋은 인적 네트워크를 자연스럽게 만든다. 배우 최수종 역시 감사의 마음으로 힘든 시절을 견디고, 좋은 인적 네트워크와 연결된 것이 아닐까? 이런 이야기들을 봤을 때, 감사는 결코 의례적이고 뻔한 형식적인 행동이 아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거나 혹은 돌아보면서 ‘감사’의 마음을 매일 기록해보자. 더 나은 삶을 만드는 첫걸음이다.
참고 (썸네일 이미지 출처 포함)
1) 잘생기면 노숙자도 성공하는걸 보여준 케이스.jpg, 웃긴대학, (링크)
2) 하루를 감사로 시작해야 하는 이유, 체인지그라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