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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게 태어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너무도 절절하게 알려주는 글이다. 그리고 생각할 거리를 가득 안겨주는 글이기도 하다. 이 글을 통해 되새겨보아야 할 인생의 교훈들에 관하여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1) 타인의 고통을 함부로 판단해선 안 된다

 

확실히 과거보다 요즘이 더 살기 좋아졌다. 이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가난에서 오는 고통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먹지 못하고, 입지 못하는 것만 고통이 아니다. 먹고 싶은 것 못 먹고, 입고 싶은 것 못 입는 것도 고통이다. 절대적 빈곤에 의한 고통은 사라졌을지 몰라도, 상대적 빈곤에서 오는 고통은 여전하다. 그 상대적 격차가 극복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느껴지면, 더 큰 고통을 느끼기도 한다.

 

이 글에서 보이는 절절한 이야기들. 간식, 입는 옷, 학원, 여행 같은 것에서 이토록 가슴 아픈 박탈감을 느낄 줄 몰랐다. 누군가는 ‘저런 거로 고민한다는 것 자체가 잘 먹고 잘살게 된 증거’라는 식으로 말할지 모른다. 하지만 당사자에게는 그저 고통일 뿐이다. 그걸 별것 아니라는 식으로 말하면 서러움밖에 더 남겠는가. 그래서 타인의 고통을 함부로 판단해선 안 된다. 그것은 직접 겪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2) 내가 절대 가난하게 살지 않겠다고 다짐한 이유

 

내가 이 글에 나온 것만큼 가난하게 살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딱히 유복한 집안에서 자라진 않았다. 어느 정도는 가난을 안다. 가난하면 포기해야 할 것들을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이다. 무엇을 포기해야 하느냐? 바로 경험이다.

 

나는 서른이 넘어서 뮤지컬을 처음 봤다. 왜 사람들이 뮤지컬에 열광하는지 알겠더라. 영화와 다른 매력이, 생생하고 강렬한 매력이 넘쳤다. 더 어린 나이에 그런 경험을 하지 못했다는 게 안타까워, 극장을 나오며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다. 마치 인생에서 어떤 가능성을, 기회를 완전히 놓쳐버린 기분이었다.

 

고급 레스토랑, 스키장, 해외여행… 살면서 누군가는 당연하게 누리는 경험을, 나는 경험해보지 못했다. 물론 그런 경험이 없다고 죽는 것도 아니다. 그런 경험이 없다고 성공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잃어버린 가능성과 기회에 관한 후회는 남는다. 가지 ‘않은’ 길이 아니라, 그 길이 있는지도 몰라서 가지 ‘못한’ 길에 관한 아쉬움이다. 앞으로는 그런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기에, 그리고 내 아이에게는 그런 후회를 물려주고 싶지 않기에, 절대 가난하게 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3) 가난은 양날의 검이다

 

하지만 좌절할 필요는 없다. 가난은 극복할 수 있다. 부자가 되는 것까지는 어려울 수 있다. 부자가 되려면 성실함에 실력과 운까지 있어야 한다. 하지만 가난을 극복하는 데는 솔직히 성실함 정도면 충분하다. 성실함은 실력을 부르고, 실력이 있으면 돈은 자연히 따라오게 되어있다. 치열하게 노력하고 살면 가난은 확실히 벗어날 수 있다.

 

이때 가난은 동력이 될 수도 있다. 가난하다고 좌절하는 사람도 있지만, 가난하기 때문에 이 악물고 더 악착같이 노력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들은 가난을 인정하면서도 이로부터 벗어나겠다는 믿음을 잃지 않는다. 그리고 가난을 향한 멸시와 조롱마저 악으로 깡으로 승화한다. 그래서 가난은 양날의 검이다.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자신에게 달려 있다.

 

그럼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가? 찬반이 갈린 댓글에 나온 말이 진리다. (역시 진리의 찬반좌) 가난을 벗어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공부다. 여기서 공부란 수능이나 시험 같은 걸 잘 보라는 의미가 아니다. 내 분야에서 뛰어난 실력을 갖추기 위한 공부를 하라는 말이다. 학교에 다니면서, 직장에 다니면서 따로 또 공부하는 게 절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직접 해본 사람은 알 것이다. 그런데 힘들고 피곤해도 그렇게 공부하는 사람은 성공한다. 괜히 성실하면 가난을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진짜 존X 빡세게 성실해야 한다.

 

부디 가난하다고 해서 미래를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치열하고 성실하게 노력하며 살면 된다. 나는 코로나 사태가 잠잠해지면 해외여행을 다녀올 생각이다. 첫 해외여행치고는 많이 늦었지만, 어쨌든 내 삶에 없었던 경험을 추가할 예정이다. 그렇게 가난에서 조금씩 벗어나고자 한다.

 

참고 : 요즘 흙수저 집안에서 애 낳으면 생기는 일, 네이트판 (링크)

 

이미지 출처 : 드라마 <나의 아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