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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흔히 “잘나갈 때 조심하라”고 말한다. 자신을 과대평가하고 우쭐해지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전성기’라고 불리우는 시간대는 정확히 언제, 어디서부터 시작하는지 알 수 없다. 그리고 ‘폭망했다’는 순간도 언제, 어디서 다가올지 예고해주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평소 ‘별 일 없이’ 살아가는 자체를 감사하며 의식적으로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제한시간내 승부를 봐야하는 스포츠의 세계는 더욱 냉엄하다. 더군다나 박승희 전 국가대표 선수의 경우 2014년 경기 당시 1번이 아닌 2번이나 링크 위에 엉덩방아를 찧었다. 1등으로 달리고 있었던 터라 충격은 더욱 컸을 것이다. 전세계 사람들이 자신의 못난 모습을 보고 있다는 생각에 좌절감이 몰려왔을텐데도 그는 순간 ‘2등 해야지’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예기치 못한 불행을 겪었을 때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 우리는 이를 ‘회복탄력성’이라고 한다. 2011년 국내 최초로 ‘회복탄력성’이란 개념을 소개한 김주환 교수는 저서 <회복탄력성>에서 이렇게 언급한다.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들은 스스로의 실수에 관대하고 과감하고 도전적이다. 자신의 실수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되,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긍정적인 뇌의 특징이다.”

 

그렇다면 이 회복탄력성을 향상시키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이 책에서 소개된 일부 내용을 정리해보았다.

 

1) 습관적으로 긍정적인 미소를 지어보자.
2) 역경에 대해 긍정적으로 스토리텔링하는 습관을 들이자.
3) 공감능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자.
4) 깊고 넓은 인간관계를 유지하자.
5) 나의 대표 강점을 발견하자.
6) 감사하기와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하자.

 

아무쪼록 이중 한가지라도 일상에서 꾸준히 실천한다면 타인에 대한 배려와 자기효능감을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이것은 나의 한계’라고 규정지어 왔던 것들을 다시 보게 되는 계기가 되리라고 본다. 참고로 박승희 전 국가대표 선수는 현재 가방 디자이너로 변신, 제2의 인생 전성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가 이렇게 진로를 과감히 변경할 수 있었던 힘 역시, 쇼트트랙 경기 당시 실수를 툴툴 털어넘기고 남은 시간 최선을 다했던 ‘회복탄력성’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내 안의 능력을 최대로 끌어내고 있는 박승희 디자이너와, 지금 이 순간 좌절금지를 속으로 외치며 매일 매일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든 이들을 응원한다.

 

<참고>
1) 쇼트트랙 1등하다 넘어졌을 때 드는 생각.jpg, 웃긴대학, (링크)
2) 원자료 출처 : 유퀴즈 온더 블럭 화면 캡처, tvN
3) 회복탄력성, 김주환 저, 위즈덤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