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을 감소시킨 일본의 푯말.jpg

 

언제부터인가 우리 손에 스마트폰을 쥐고 산 게 일상이 되면서 ‘로그인’이란 과정이 사라진 것 같다. 엄밀히 말하자면 로그인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우리는 24시간 로그인돼 있다고 하는 편이 정확할 것이다. 앱을 터치하고 또 다른 앱을 터치하는 순간, 우리의 의견을 표현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온라인 세상이 열리는 것이다. 닫기 버튼을 누르면 다시 또 내가 실존하는 오프라인 세상으로 돌아오지만, 이미 내가 온라인상에 남긴 기록은 사람들 사이에서 퍼지고 퍼질 수도 있고, 삭제하지 않는 이상 내가 죽더라도 그 크기를 가늠할 수 없는 ‘서버’에 상존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웃긴대학’에서 돌고 있는 위 게시물을 보며 든 생각이다. ‘죽을 땐 죽더라도 온라인 또는 전산상으로 알게 모르게 남긴 치부들은 다 정리했는가?’라는 질문에 실소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문성후 평판 전문가가 쓴 <부를 부르는 평판>에서도 마이클 퍼틱·데이비드 톰슨의 저서 <디지털 평판이 부를 결정한다>에 등장한 내용을 인용하며 온라인에서의 평판 관리에 유의할 점 2가지를 제안한다. 화상회의를 하지 않는 이상 얼굴 없이, 익명으로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을 악용하지 말고, 오프라인 못지않게 예의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겠다.

 

1)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나의 ‘일거수일투족’이 기록되고 저장된다는 것을 기억하자.
안전하고 평온한 삶을 바란다면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내가 하는 모든 일이 기록되고 있다는 사실을 늘 명심해야 한다.

 

2) 나에게 흠이 될 만한 일을 털어놓을 때는 반드시 신중하자.
물론 페이스북 같은 곳에 내 잘못을 털어놓으면 마음이 가벼워질지 모른다. 하지만 평판 경제에서는 아무리 사소한 실수라도 일단 본인이 시인하고 나면 그 정보는 더욱더 활기차게 인터넷을 떠돌게 된다. 그러니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기업 출장비를 부풀려서 신청했다느니, 졸업시험에서 커닝했다느니 하는 글들을 올리기 전에는 반드시 곰곰이 생각해보기 바란다.

 

<참고>
1) ~감소시킨 푯말.jpg, 웃긴대학(링크)
2) 부를 부르는 평판, 문성후 저, 한국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