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상담원이 쏘아올린 작은 공 .jpg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는 속담이 있다. 말 그대로 말만 잘하면 어려운 일도 해결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아무 말이나 해당하지 않는다.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정의한 이 속담은 ‘공손’하고 ‘조리’ 있게 말을 해야 한다는 조건이 따른다.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해야 할 것이 있으니 바로 ‘눈치’ 즉 맥락이다. 맥락이 없는 공손은 자칫 ‘장난’으로 비친다. 결국 천 냥 빚을 갚으려다 되레 천 냥 빚을 추가로 지고 마는 경우도 생긴다. 이 글 아래 달린 수십 개의 댓글 중에 위 사례랑 유사한 사례도 하나 더 소개한다.

 

 

결국 진짜 소통이란 건 메시지도 메시지지만 그 메시지를 메시지답게 만드는 주위의 환경과도 통할 때 비로소 이뤄지는 것이 아닐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상대방이 어떤 대답을 듣고 싶어 하는지’를 고려하는 것이다. 첫 번째 사례의 경우엔, 택배가 왜 늦어졌는지 원인에 대한 설명과 함께 늦더라도 언제까지 배송할 수 있는지에 대한 얘기를 해줘야 할 것이다. 두 번째는 그저 죄송하다며 업무 용어를 얼른 숙지하겠다는 반성이 최선이다. 매 순간 말을 공손하게 하거나 청산유수처럼 술술 할 순 없다. 그러나 앞에서 언급했듯, 적어도 듣는 상대방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소통의 시작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참고>
1) 신입 상담원이 쏘아올린 작은 공 .jpg, 웃긴대학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