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인간관계에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2가지

경제학 용어 중에 ‘잔여 수익자’라는 말이 있다. 기업이 청산되고 남은 건더기를 받는 사람을 뜻하는 말로 보통 받을 게 많지 않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 가족, 연인 친구들은 가장 좋은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다. 하지만 신중히 시간을 계획하지 않으면 이들은 영락없는 잔여 수익자로 전락하고 만다. 당신이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을 ‘잔여 수익자’로 만들고 싶지 않다면 다음 2가지를 반드시 지키도록 하자.

 

1) 시간 – 찌꺼기 시간에 만족하게 하지 마라

 

모든 아빠가 다정하고 재밌는 아빠가 되고 싶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아이에게 열중하는 아빠가 되는 일은 절대 만만하지 않다. 갑자기 회사에서 연락이 올 수도 있고, 처리해야 할 집안일도 많다. 생각지도 못한 지출 때문에 카드명세서에 적힌 깨알 같은 숫자를 쳐다봐야 할 수도 있다. 그동안 딸아이는 가만히 앉아서 아빠가 놀아주기를 기다려야만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딸과 보내는 일정을 따로 잡아두는 것이다. 마치 비즈니스 미팅을 잡는 것처럼 딸을 위한 시간을 따로 약속해놓아야 한다. 그리고 그 시간만큼은 온전히 딸에게 집중해야 한다. 거래처와 미팅하면서 회사에 전화하고, 이메일을 확인하는 사람은 없다. 딸과의 미팅도 마찬가지로 행동해야 한다.

 

딸뿐만이 아니다. 아내, 연인, 친구 등 당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1주일에 1시간 이상 그들을 위해 쓰는 시간을 반드시 마련하도록 하자. ‘꼭 그래야만 하나? 매일 보는 사이인데?’라고 생각하지 말자.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이 찌꺼기 시간에 만족하게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우리의 초집중을 누릴 자격이 있다.

 

2) 평등 – 받은 것만 돌려주지 마라

 

부부 사이에서 싸움을 부르는 원인 중 하나가 가사분담이다. 최근 들어 가사부담에서 많은 평등이 이뤄졌다고 하지만, 통계적으로 보면 여성이 여전히 더 많은 일을 분담하고 있고(이는 맞벌이 가정도 마찬가지다), 설령 남편이 더 많은 일을 한다고 해도 가사분담에서 완벽한 평등을 이루기 어렵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우리가 평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이유는 자명하다. 평등이 관계를 더욱 긍정적으로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평등이 결혼의 성공률을 높이고 불평등이 성공률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꼭 부부관계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연인, 친구, 심지어 비즈니스 관계에서도 평등이 무너지면 관계도 무너지기가 십상이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유념해야 할 개념이 있다. 바로 ‘가용성 편향’이다. 머릿속에 잘 떠오르는 정보나 사례에 근거해서 해당 사건이나 사례가 일어날 확률이 더 높다고 여기는 인지적 경향을 뜻한다. 쉽게 말하면 ‘더 쉽게 떠오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것이 가사분담 갈등의 원인이 된다. 다들 자기가 한 일은 쉽게 떠올린다. 그래서 ‘내가 더 많은 일을 했다’라고 생각하기 쉽다. 한 설문에 따르면 부부에게 집안일에 몇 %나 기여하는지 물어봤더니 총합 평균이 150%가 나왔다고 한다. 모두가 실제보다 자신이 더 기여한다고 생각하기에 100%를 훌쩍 넘긴 기여도가 나왔다.

 

따라서 우리의 인지적 편향을 이해한다면, 진정한 평등을 이루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해야 한다. “받은 것 이상으로 돌려주어라.” 흔히 듣던 옛말이 진리로 판명 나는 순간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우리의 편향을 극복하고 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이다. (혹시 너무 많이 돌려줄까 봐 걱정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걱정은 갖다 버려라. 더 주면 상대는 반드시 보답한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상호성의 법칙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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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책 <초집중>

 

※ 본 콘텐츠는 로크미디어로부터 제작비를 지원받았습니다.

 

이미지 출처 : 드라마 <진심이 닿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