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혼자 일할 때보다 같이 일할 때 더욱 시너지가 난다.
아무리 뛰어난 슈퍼 성과자라도 혼자서 일하기보다는 팀을 꾸렸을 때 더욱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인다. 혼자서 일하는데에는 한계가 명확하다. 아무리 잘난 사람이라도 시간은 24시간 유한하게 주어져 있고, 그 사람의 능력치가 모든 영역을 아우를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주로 팀을 꾸려서 같이 일한다.
하지만 팀 속에는 가장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바로 묻어가고 싶은 심리이다. 아무리 뛰어난 사람에게 회사 차원에서 경제적 보상을 지원해주고 동기부여를 해주어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다.
열심히 일하는 것처럼 보이는 개미들도 그 안을 들여다보면 ‘노는 개미’가 있다고 한다. 그런 노는 개미를 제거해도 또 다른 노는 개미가 생긴다. 생태계에서는 그래서 기가막힌 20:80 멱법칙이 어디를 가나 존재하는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팀원에 있고 그 길을 선택했다면 최소한 노는 개미는 되면 안 된다. 개인이 망가지는 건 둘째 치더라도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사기를 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장훈은 과거 처음 방송했던 때를 떠올리면서 자신을 반성했다. 그는 처음에는 예능을 그저 부르니까 나가는 걸로 쉽게 생각했다. 그러나 어떤 계기로 마음을 고쳐먹고 농구를 하던 시절처럼 최선을 다하기로 마음먹었다.
서장훈은 제작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그들에게 방송은 전쟁이라고 이야기했다. 바로 농구 선수 시절 그에게 매 시합이 전투였던 것처럼. 전쟁에서는 그 누구도 허투루 임하지 않는다. 당장 목숨이 걸려있고 생사를 다투는 싸움이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겐 지금 하는 일이 자신의 모든 걸은 링 위의 마지막 승부일 수도 있다. 서장훈은 그런 제작진의 고충을 깨닫고 스스로의 마음을 고쳐먹었다.
개인으로 일할 때 대충하거나 잘하지 못해도 상관없다. 냉정한 이야기지만 결국은 혼자서 그 책임을 안고 갈 테니까. 하지만, 팀으로 일한다면 결코 대충 해서는 안 된다. 한두 사람이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결국 그 조직에 흠이 생기고 균열이 만들어져 피해가 가기 때문이다.
당신은 어떤 마음으로 일하고 있는가?
혼자 일하면서 대충 대충 주어진 것만 일하고 있다면 전혀 문제가 될 게 없다. 하지만 열심히 일하는 누군가와 함께하기로 결정했다면 마음을 단단히 고쳐야 할 것이다. 그들은 정말 링 위의 마지막 라운드에서 치열하게 버티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참고 <말하는 대로>, 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