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을 살린 유재석이 말하는 ‘진짜 조언’

때론 한 마디가 한 사람을 살리기도한다. 삶이 무너질 것 같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술을 마셔도 나아지지 않고 고통만 지속될 뿐이다. 때론 자신이 해결하기 어렵다고 느껴질 때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게 된다. 그런 사람이 곁에 있다면 정말 다행인 신호다. 그렇지만 내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럴 때야말로 정말 답답한 순간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는 힘들 때 곁에 고통을 함께 나눌 사람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꽤나 많을 것 같다. 개그맨 장동민은 한때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하면서 혼자 견디지 못할 정도로 고통받았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눈 앞이 캄캄하고 힘들어서 당장 자신을 달랠 수 있는 건 술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것이었다.

 

그러나 술을 마신다고 고통이 사라지진 않는다. 그는 답답한 마음에 평소에 알고 지내지 않았던 유재석에게 과감히 연락을 했다. 그러곤 두 사람의 만남이 이루어졌는데…그 곳에서 유재석의 행동이 많은 시청자를 감동시켰다.

 

 

유재석은 국민 MC로 불린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강력한 특징 중 하나는 바로 ‘공감 능력’에 있지 않을까. 그는 장동민의 고통을 전부 헤아릴 수 없다고 전했다. 누군가의 고통을 온전히 이해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고통을 받는 사람에게 선뜻 조언한다는 건 허공에 대고 소리치는 것과 다름없을 뿐더러 오히려 그 사람의 고통을 가중하는 역효과만 난다. 조언을 하는 사람들은 상대의 고충을 헤아리지 못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까. 그 사람을 정말 위로하고 싶다면 조언이 아닌 말을 먼저 잘 들어주는 게 훨씬 나은 방법이다. 바로 유재석이 했던 말처럼. 

 

유재석은 장동민에게 “그래 네 상황이 아니라 이해한다고는 못 하겠다…“내가 어떻게 너를 감히 이해하겠니…”라며 이야기했다. 어떤 사람이든 타인의 고통을 헤아릴 수 없다. 그저 조금 공감해주고 내가 아는 선에서 이해할 뿐이다. 유재석은 그의 고통을 모두 이해하기 어렵다며 섣부른 충고나 조언을 하지 않았다. 대부분 사람들과는 달랐던 유재석. 그야말로 정말 상대를 생각해주고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힘든 사람에게 어떻게 위로해주어야 할까? 무엇을 할 수 있다고는 장담하기 어려울 것 같다. 대신 하지 말아야 하는 게 있다면 바로 ‘섣부른 충고나 조언’이 아닐까. 힘든 사람이야말로 지금 그 누구보다 그 상황을 벗어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그게 말처럼 쉽다면 세상에 고민 없고 안 힘든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러니 조언과 충고 대신에 그저 사랑한다고 말 한마디 건네주자. 

 

참고 <역시 유느님♡ 지긋지긋(?)한 미담 자판기, 인성甲 유재석(Yoo Jae Suk)>, 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