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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누군가로부터 ‘살 좀 빼!’라는 소리를 들은 이후부터 새해, 새 달, 뭔가 새로운 계기가 생길 때마다 목표 1순위로 넣는 것은 ‘다이어트’일 것이다. 결심한 첫날부터 몇일(작심삼일)간은 운동도 열심히하고 식단조절도 잘한다. 하지만 유혹도 만만치 않다. 스트레스를 받았을때 으레 입으로 넣었던 ‘달다구리’를 참는 건 스트레스를 받는 것보다 더 큰 고통이고, 운동의 중요성은 알지만 막상 하자니, 생각만해도 온몸이 쑤신다. ‘그렇다면 내일 하는거야!’ 이렇게 또다시 다이어트의 실현을 멀어져가는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개된 이는 개인이 가진 ‘의지력’이 얼마나 약한 지 잘 안다고 볼 수 있겠다.특히 부엌이나 거실에서 있을 법한 음식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위해 문고리까지 바꾸려고 했을까. 이는 마치 그리스 신화에서 오디세우스가 세이렌의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해, 세이렌과 마주하기 전 자신을 꽁꽁 묶어달라고 한 것과 같다. 이처럼 어떤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개인의 의지보다 더 중요한 것은 환경설정이다.

 

뇌 과학 전문가들은 체중에 있어서는 70%가 물려받은 유전자에의해 직접적으로 결정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것은 다시 말해 30%는 환경적 요인에 달려있다는 의미가 된다. 환경을 바꿔 줌으로써 삶의 아주 초반기에 뇌 속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이 회로를 변경하거나 강화하는 것이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혹자는 ‘그렇다면 비만이 될 운명은 정해진 것인가’라고 탄식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우리 인체의 특성을 잘 안다면 이런 과학적 사실은 우리의 행동에 변화를 줄 다앙햔 전략을 시도해 볼 자극제가 돼 줄 수 있다. 커뮤니티에 나온 ‘감금형 다이어트’를 실천한 이도 자신이 음식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너무나 잘 알기에 다소 극단적인 다이어트법을 시도하지 않았을까. 아무쪼록 더 나은 삶을 만들기 위한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건 매순간 중요한 삶의 과제다.

 

출처
1. <사도세자 다이어트를 한 디시인.jpg> 웃긴대학(링크)
2. 썸네일 이미지: 영화 <사도> 스틸 이미지, 네이버 영화(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