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가 운영하던 교촌 치킨집은 월매출이 억대였을 만큼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그런데 직원을 두고 일하면서 수익을 따져보니 생각보다 남는 게 없었고, 가족들이 사업을 도와주게 됐다고 한다. 그런데 아무래도 치킨은 맥주와 궁합이 좋고, 술에 취한 손님을 상대하다 보면 인격적으로 무시를 당하거나 다치는 일 등이 발생해 사업을 접게 되었다고 한다.
고기 집을 하시는 분께 고기보다는 술을 많이 팔아야 마진이 남는다고 하시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대신 그만큼 고된 일도 많다고 덧붙여 말씀해주셨다. 박명수의 이야기처럼 술을 팔면 당연히 손님이 취하고, 취한 손님 중에는 과격한 사람이 무조건 한둘은 있기 마련이다.
외식 업계의 대부 더본 코리아 백종원 대표도 그의 책 <장사 이야기>에서 비슷한 말을 했다. 본인이 처음 고깃 집을 운영하면서 자신보다 한참 나이 어린 손님이 술에 취해 막말을 일삼으며 돈 있는 허세를 부리며 자신을 무시할 때 굉장히 힘들었다고 했다. 그런 상황에서 자존심 상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백종원 대표는 손님은 절대 내맘대로 움직이지 않는 것이 장사의 본질이라 말한다. 남이할 땐 쉬워 보여도 직접 하면 세상에 쉽게 돈 벌 수 있는 일은 정말 없는 것 같다.
참고 1 연쇄 쇼핑가족
참고 2 백종원 <장사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