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사람들이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법

현대인의 최대 숙적은 스트레스가 아닐까?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 “스트레스 때문에 못 살겠다.” 온통 스트레스가 나쁘다는 이야기뿐이다. 하지만 건강 심리학자 켈리 맥고니걸은 흥미로운 시각에서 스트레스를 본다. 맥고니걸은 이런 질문을 했다. “스트레스를 받아들이는 태도를 바꾸는 게 건강 개선에 효과가 있을까?”

 

맥고니걸은 이에 대한 대답으로 컬럼비아대학교의 심리학자 엘리아 크럼의 연구를 예로 든다. 크럼은 스트레스 상황을 만들기 위해 모의 면접 실험을 진행했다. 면접관들은 돌아가면서 질문 공세를 펼치고, 시종일관 삐딱한 말투로 응수하며 참가자들의 스트레스를 끌어올렸다.

 

그런데 참가자들은 면접에 들어가기 전에 2가지 영상 중 하나를 시청했다. 하나는 “스트레스는 우리의 장점을 끌어올립니다.”라는 내용이었고, 다른 하나는 “스트레스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심신을 훼손시킵니다.”라는 내용이었다.

 

스트레스의 부정적인 효과를 들은 참가자들은 면접 후 코르티솔의 분비가 늘었다. 코르티솔은 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도 불리며 비율이 지나치게 높으면 만성피로, 만성두통, 불면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우리가 스트레스에 관하여 기존에 알던 상식과 일치하는 결과였다.

 

그런데 스트레스의 긍정적 효과를 들은 참가자들은 DHEA의 분비가 늘었다. DHEA도 스트레스를 받는 동안 분비되지만, 그 기능은 코르티솔과 상당히 다르다. DHEA는 일종의 신경 스테로이드로 두뇌 발달을 돕는 호르몬이며, 수치가 높으면 불안감, 우울증, 심장질환, 신경퇴화를 비롯해 우리가 스트레스와 관련 있다고 생각하는 질병들의 발생 비율을 감소시킨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맥고니걸은 스트레스를 통제함으로써 긍정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우리는 스트레스를 긴급한 상황에 가해지는 압박이 아닌 어려운 시기를 잘 넘길 수 있게 돕는 신체적, 정신적 메커니즘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는 강의에서 스트레스를 이렇게 설명했다. “다음에 여러분이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생기거든 ‘내 몸이 시련을 버틸 수 있게 돕는구나.’라고 생각해 보세요. 우리가 스트레스를 긍정적으로 보려고 노력하면,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받아들입니다.”

 

운동으로 근육을 키우듯, 우리는 경험을 통해 스트레스를 다스리고, 실패를 극복하고, 회복력을 기르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이는 스트레스를 통제하는 것뿐만 아니라 훌륭한 기업가에게 필요한 자질이기도 하다. 즉,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스트레스를 줄이려고 애쓰는 게 아니라 스트레스를 다르게 바라보는 것이다. 이를 통해 스트레스 상황을 성장과 발전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성공하는 사람들이 엄청난 업무량과 압박에도 승승장구하는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다. 그들에게 스트레스는 독이 아니라 약이었던 셈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스트레스를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을까?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다음 3가지를 떠올리도록 하자.

 

1) 스트레스가 없으면 목표도 없다

 

의미 있는 삶을 사는 사람들은 비교적 의미 없는 인생을 사는 사람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왜 그럴까? 목표를 추구하고 여러 역할을 담당하다 보면 결과적으로 스트레스가 생기는 것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인생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떠올려보자. 직업, 육아, 대인관계, 건강 등이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은 우리 삶에서 가장 큰 스트레스 원천들이다. 사람들이 바쁠 때 더 행복하고, 심지어는 자발적으로 할 일보다 더 많은 양의 일을 억지로 떠맡았을 때 더 행복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스트레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필수 요소라는 걸 생각하면, 스트레스를 무조건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않게 될 것이다.

 

2) 스트레스에서 의미 찾기

 

스트레스가 사망과 관련이 있다는 건 이제 거의 상식처럼 알려졌다. 하지만 실제 사망에 영향을 미치는 점은 스트레스 자체가 아니라 스트레스를 받아들이는 ‘사고방식’에 있었다. 스트레스를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면 부정적인 효과가 더욱 커진다. 반대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그럼 이러한 사고방식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가치관에 대한 글쓰기이다. 가치관에 대한 글쓰기는 스트레스 경험에 대한 사고방식과 대처 능력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 사람들은 가치관과 면밀히 연결됐을 때 자신의 노력과 타인의 도움을 통해 상황을 개선할 수 있다고 믿는 경향이 커지기 때문이다.

 

3) 스트레스를 성공으로 바꾸는 공식들

 

스트레스를 받으면 낙담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힘이 솟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스트레스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줄 아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이런 성향을 가리키는 심리학 용어는 정말 다양하다. 스트레스 내성, 성장형 사고방식, 회복탄력성, 내재적 동기, 그릿, 학습된 낙관주의, 외상 후 성장, 전환과 지속… 아마 긍정심리학이나 자기계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용어일 것이다. 이 모두를 스트레스와 연결시켜라. 힘들 때면 성장형 사고방식을 떠올리고, 그릿의 힘을 되새겨보자. 큰 고난을 겪었을 때는 마음을 다스리며 회복탄력성과 외상 후 성장에 관하여 떠올려보자. 스트레스에 정신없이 휘둘릴 때, 이러한 개념들을 떠올리며 스트레스와 연결 짓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용어들이야말로 스트레스를 성공으로 바꾸는 공식이라 불러도 좋을 것이다.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는
이스라엘의 독특한 사고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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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1) 책 <스트레스의 힘>
2) 책 <후츠파>

 

※ 본 콘텐츠는 로크미디어에서 제작비를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