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키코모리 아내가 인생을 바꾼 방법

한 커뮤니티에 히키코모리 아내를 둔 남편의 이야기가 올라왔다. 그런데 이 글은 그저 하소연이 아니었다. 아내가 히키코모리 증상을 극복하고 집 밖으로 나선 감동적인 글이었다. 더 놀라운 것은 그녀의 삶을 바꾼 계기가 한 편의 게임 덕분이라는 점이었다. 어떻게 그녀는 게임으로 히키코모리를 극복할 수 있었을까? 무엇이 그녀의 인생을 바꿨던 걸까? 그 비결이 바로 이 글에 담겨 있었다. (아래 내용에는 게임 <데스 스트랜딩>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녀의 삶을 바꾼 것은 게임 속 이야기였다. 이야기에는 힘이 있다. 그리고 아주 강력하다. 책 <스틱>에서는 “스토리는 그 무엇보다도 강력하고 효과적인 교육 도구다. 적절한 스토리는 행동을 고취시킨다.”라고 했다. 책 <최고의 설득>에서는 “마음을 움직이는 최고의 방법”이 이야기라고 말한다.

 

왜 이야기는 최고의 설득 도구일까? 책 <컨테이저스>에 따르면 “인간의 사고는 정보 단위가 아니라 이야기 형태”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게다가 이야기는 감성을 건드린다. 정보를 전달할 뿐만 아니라 영감도 불러일으킨다. 그래서 심리 치료 중에는 ‘이야기 치료(narrative therapy)라는 게 있다.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삶을 재구성하도록 도와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다. 히키코모리 아내에게는 <데스 스트랜딩>이라는 게임이 그 자체로 ‘이야기 치료’였다. 그녀의 마음을 위로하고, 나아가 이야기에 동화되어 힘과 용기를 내도록 이끌었다.

 

이야기는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만 효과가 있는 게 아니다. 평범한 사람의 삶을 더 행복하고 성공적으로 이끄는 힘도 있다. 다음 사례는 당신도 들어봤을 것이다. 물이 반 정도 차 있는 컵을 보고 어떤 이는 “물이 반밖에 없네”라고 생각한다. 반면 다른 이는 “물이 반이나 있네”라고 생각한다. 이는 단순히 ‘부정적 사고와 긍정적 사고의 차이’로 해석할 게 아니다. 이 생각의 차이가 바로 스토리 텔링의 차이다. 똑같은 상황을 두고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내느냐에 따라 생각이 바뀐다.

 

이야기가 바뀌면, 생각이 달라진다.

 

생각이 바뀌면, 태도가 달라진다.

 

태도가 바뀌면, 인생이 달라진다.

 

그러니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새로운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라.

 

참고 : 데스 스트랜딩 덕분에 구원받은 우리 부부, 와이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