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이 일어나는 것을 ‘블랙스완’이라고 말한다. 이 말은 ‘월가의 현자’라고 불리는 투자 전문가 나심 탈레브가 쓴 책 제목이다. 레바논 출신인 그는 평생을 운, 불확실성, 가능성 , 지식에 몰두해왔다. 2016년 베이루트 아메리칸 대학 졸업식 축사에서 그가 후학들 앞에서 이야기한 성공의 정의다. 그는 외부에서 주어진 지위나 명성은 성공의 척도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부에서 주어진 직위가 점점 높아질 수록 사람들은 더 불안해진다고 말했다. 최악은 이력서 네 페이지를 모두 자신이 전에 어떤 직위였는지로 채우고, 퇴직 후에도 그들의(타인의) 주의를 끌기 위해 노력하며, 주의를 끌지 못했을 때는 자신이 버려졌다고 비관하는 경우라고 했다. 그의 저서 안티프래질에서 강조한 부서지기(프래질) 쉬운 상태를 말한다. 이밖에도 그는 공동체를 위해 봉사하는 삶 역시 성공에 필요한 태도라고 보았다. 남다른 일을 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다른 사람들의 위해 위험을 무릅쓰기를 주저하지 말며, 용기의 실천은 사소하고 구체적인 것일수록 좋다고 했다.
나심 탈레브의 졸업식 축사를 읽으면서 ‘진정한 나’로 산다는 게 무엇인가 생각해보았다. 내게 맞는 ‘최적의 자아’다. 여기서 최적이란 산 사람의 잠재 가능성을 마음껏 실현하는 상태를 말한다. 실현의 시작은 내가 어떤 사람인가 하는 ‘개성’부터 파악해야 한다. 개성을 찾는 과정이야 말로 곧 ‘최적의 자아’에 초점을 맞춰서 살아가는 행동이다. 지구를 강타한 대유행병, 날이 갈수록 발전하는 인공지능 기술은 인간들의 일자리 일부를 축소시키고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 불확실성이 넘쳐나는 시대, 인공지능(AI) 기술타인의 인정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어디까지나 내 기질대로 가슴뛰는 일들을 과감히 추진할 때 성공은 절로 따라올 것이다.
참고
<나심 탈레브의 2016년 베이루트 아메리칸 대학 졸업식 축사> 미디엄 (링크)
번역본: 뉴스페퍼민트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