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판 모르는 남을 돕기는 쉽지 않다. 일단 기꺼이 남을 돕겠다는 마음도 있어야 하지만, 이를 넘어 상대방을 세심하게 배려할 줄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섣부르게 도왔다가는 오히려 방해가 될 수도 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타인을 ‘제대로’ 도울 수 있을까?

1) 도움이 필요한지 먼저 물어본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꼭 도움이 필요한지 먼저 물어봐야 한다. 그리고 상대가 도움을 원치 않는다면, 억지로 도와주지 말아야 한다. 도움이 필요 없는데도 도와주는 것은 오히려 실례다. 아무리 선의라 할지라도 강요가 되면 민폐에 불과하다는 걸 알아야 한다. 하지만 위 사례처럼 도움이 필요한지 물어보기 애매한 상황도 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관찰과 배려다.

2) 관찰하고 배려하라

도움은 생각보다 센스가 필요한 일이다. 별말 없어도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있는 반면, 열심히 설명해줘도 도리어 방해만 되는 사람이 있다. 도와주는 일에 관한 전문적 지식이 부족해서 이런 일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센스가 부족해서 방해가 되는 경우가 훨씬 많다.

이 센스를 키우는 방법이 바로 관찰과 배려다. 도움이 필요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해서 적재적소에 필요한 일을 해줄 수 있어야 방해가 아니라 도움이 된다. 그러려면 대충 보지 말고 제대로 관찰할 수 있어야 한다. 나아가 어떻게 도와줘야 상대방에게 이로울지 따져볼 줄 알아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상대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이다. 그렇게 배려가 더해져야 제대로 된 도움이 완성된다.

이렇게 관찰과 배려를 갖추면 딸기우유남처럼 조용히 센스있게 상대방을 도울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센스도 마지막 잘못된 한 수 때문에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끝까지 제대로 도와주려면 다음 마지막 항목을 꼭 지켜야 한다.

3) 생색내지 않는다

딸기우유남이 정말 멋있었던 이유는 조금의 생색도 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껏 남을 도와주고나서 욕 먹는 대표적인 이유가 바로 생색이다. 특히 도와주고나서 무언가 보상을 바라는 사람이 있는데, 그럴 거면 안 도와주는 게 낫다. 남을 돕고 싶다면, 정말 순수하게 돕고 싶다는 마음으로 돕길 바란다. 보상을 바라는 순간 그것은 도움이 아니라 거래가 된다. 그런 사람은 착한 사람이 아니다. 계산적인 사람이다.

남을 돕는 일은 인간의 행복도를 올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라고 한다. 실제로 자원봉사나 기부를 자주하는 사람들은 사회적 평판 때문이 아니라 그저 즐겁기 때문에 남을 돕는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상대방의 행복한 표정만큼 커다란 선물이 없다고도 말한다. 그러니 기왕 돕겠다면 상대방 얼굴에 미소가 가득할 수 있도록 ‘제대로’ 도와주도록 하자. 그런 작은 도움들이 모여서 세상을 더욱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참고 : 수원익명 대신말해드립니다,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