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을 바라보는 시선들.jpg

 

안정적인 직업 1순위는 무엇인가 묻는다면 대부분 주저없이 공무원을 꼽을 것이다. 서울신문이 2년 전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9급 공무원 시험에 연간 30만명이 넘는 인원이 몰린다고 한다.

 

위 그림은 온라인 커뮤니티들에서 <공무원을 바라보는 시선들.jpg>이라는 제목으로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오른쪽 맨 하단의 ‘현실’이라고 쓰인 사진 속 모습처럼 공무원 역시 사기업의 직장인 못지 않게 격무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주변인들이 보는 모습은 그렇지 않다는 게 인상적이다. 들어왔을 때는 격무는 차치하더라도, 앞에서 살짝 언급했듯 언제든 도전할 수 있고 도전 이후에는 급여의 수준과는 상관없이 생계 걱정은 평생 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인 건 아닐까. 인사혁신처에서 실시한 ‘공무원’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안정적·정년·연금’이 설문 응답자 2262명 중 26%로 1위를 차지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이는 공직을 제외한 한국의 일자리들이 평생을 보장해 줄 수 없다는 ‘불안감’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평생 생계 걱정이 없다는 ‘안정감’만큼이나 정년 때까지 공무원이 감당해야 할 업무는 사기업에 다니는 직장인 못지 않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현업직(상시근무 체제 혹은 주말과 휴일에도 정상근무가 필요한 자리) 공무원은 연간 2738시간, 비현업직은 2271시간을 근무한다. 이는 OECD(경제협력개발기도) 회원국 평균 노동시간(1763시간)꽈 우리나라 노동자의 평균 노동시간(2113시간)을 웃돈다. 민원인이 제기한 민원에 부서(또는 부처)간 칸막이를 앞세우며 전화를 돌리는 건 일부일 뿐이다. 그리고 관료제의 특성상 민원의 내용을 알고 있고 대안을 제시해줄 수 있다한 들, 법과 절차를 무시할 수 없는 일이다. 아무쪼록 국가 공동체를 위해 애써주시는 공무원들에게 감사드린다. 그러고 보면 세상에 쉬운 일은 결코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참고
1. <공무원을 바라보는 시선들.jpg>, 에펨코리아 등
2. <[커버스토리] 내·안·남·철… 공무원, 선망과 비난 사이>, 서울신문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81&aid=0002904227
3. <[커버스토리] ‘고시오패스’ 견디고 공무원 됐는데… 이젠 ‘세금루팡’이라고요?>, 서울신문
http://go.seoul.co.kr/news/newsView.php?id=20180402031004&wlog_tag3=naver_relation#csidx8f67ca8551463639c040e4d1330ae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