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인간 컴퓨터

 

 

 

오늘날 우리는 엄청난 기술 발전 시대에 살고 있다. 그래서 기술이 모든 걸 해결해 줄 것이라 착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여전히 사람이다. 사실 컴퓨터와 엑셀을 사용하더라도 한 수레 분량의 문서를 종이 한 장에 요약하기는 쉽지 않다. 정약용은 그렇게 힘든 일을 뛰어난 통찰력을 통해 이뤄냈다. 문제를 해결하는 진짜 능력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사람의 생각에 달려 있다.

 

그런 인간의 생각마저 인공지능에 따라잡힐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인간처럼 복합적이고 창조적인 사고를 갖춘 인공지능이 등장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한다. 그 사이 여러 직업이 인공지능에게 잠식당하겠지만, 통찰력이 필요한 일은 여전히 사람의 손에 남을 것이다. 즉,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진짜 필요한 인재란, 정약용처럼 통합적으로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 될 것이다.

 

 

정약용 같은 부류의 사람을 ‘폴리매스’라고 한다. 단순히 박식가를 뜻하는 걸 넘어, “서로 연관이 없어 보이는 다양한 영역에서 출중한 재능을 발휘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다차원적인 사고를 하고, 아무나 흉내 내지 못할 만큼 독창적이고 복합적인 방식으로 사유한다.

 

한 분야의 전문가라면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나을 수 있다. 그래서 의사나 변호가 같은 전문 직종도 인공지능의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하지만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정보를 융합하고, 새로운 분야를 창조하는 능력은 인공지능이 쉽게 따라잡지 못한다. 새로운 시대에 어울리는 인재로 ‘폴리매스’가 각광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참고 : 정약용의 서류 능력, pgr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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