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못한다’고 말해도 욕먹지 않는 법

 

회사에서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 싶은가? 회사에서 인정받는 사람이 될 수 있는 언어 습관이 하나 있다. 바로 ‘못한다’는 말을 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을 하고 그 논리를 말하는 것이다. 이게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가지 않을 수도 있다. 좀더 쉽게 풀어 이야기하자면 ‘못한다’라는 말을 하기 전에 어떻게 하면 그 일을 할 수 있을지, 만약 지금 어렵다면 언제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고 나서 못한다는 말 뒤에 그 논리를 붙여 이야기 하라는 뜻이다.

 

회사에서 지시가 내려오는 모든 일을 하는 건 당연히 불가능하다. 하지만 ‘못하겠다’ ‘불가능하다’라는 말은 그 사람에 대한 이미지는 물론이고, 능력에 의심을 품게 만든다. 또한 직장 상사가 나에게 어려운 일을 시켰을 때, 딱 잘라서 ‘어렵다’ ‘못한다’라는 말이 나온다면 더 이상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같은 ‘못한다’는 말을 해도 만약 이러한 조건이 붙는다면 가능할 것 같습니다라는 말을 하면 사람이 논리적으로 보이고, 적어도 하기 싫어서 일을 피한다는 느낌을 주진 않는다.

 

실제로 회사에서 인턴을 할 때 이 논리를 붙여 말하는 거절의 힘을 가장 많이 느꼈다. 나의 한 동기는 지시만 내려왔다 하면 뭐든지 하는 예스맨이었고 다른 동기는 무작정 노맨이었다. 그리고 다른 동기는 ‘못한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거기에 꼭 근거를 붙이는 노맨이었다. 예스맨은 많은 일을 떠앉다보니 회사 생활을 할수록 힘들어하며 표정이 굳어갔고, 결국 거의 번아웃까지 왔었다. 그리고 무작정 노맨의 경우엔 스스로는 마이웨이로 똑똑하게 회사를 다녔다고 생각했지만 사람들의 평가는 당연히 좋지 않았다. 하지만 같은 ‘노맨’이지만 근거를 말한 동기의 경우 오히려 냉철하고 논리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회사에서 어떤 일이든 간에 예스맨이 되어 자신의 역량을 넘는 일을 받고, 결국 해내지 못함으로 인해 남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일은 없어야 한다. 또한 무작정 ‘노’만 외친다면 그것 역시 문제다. 나의 역량에 대해 그리고 지금 내가 처해있는 환경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일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과 아무 근거 없이 못한다는 이야기를 꺼내는 건 전혀 다른 이야기다. 계속해서 못한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한다면 그 사람에게는 아무 일도 맡길 수 없다.

 

또한 ‘못한다’라는 말을 하기 전에 그 논리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습관을 들인다면 그 일을 해결 할 수 있는 단초가 보이기 시작한다. 업무에 있어서 그 작은 단초들이 모여 실력이 되고, 업무의 통찰력이 된다. 도저히 할 수 없는 업무라도 고민해 최소한 ‘가능성’이라도 발견하는 습관을 들이자. 회사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는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다. 아무런 근거없이 ‘못한다’는 말을 달고 사는건 스스로의 가능성을 뭉개버리는 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