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이 삶의 ‘밑바닥’을 찍자 비로소 깨달은 사실

“고시원이란 공간도 너무 좋았어요.”

-허지웅-

 

젊은 나이에 의도치 않게 가장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부모님의 지원이 끊기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혼자 힘으로 먹고 살아야 할 때. 그 어느 때보다 빛나는 청춘 시절을 수많은 알바와 노동으로 채워야 겨우 겨우 먹고 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절을 자신만의 힘으로 통과하는 사람들에게는 끊임 없는 박수 갈채를 보내고 싶다. 그 누구보다 어리지만 그 누구보다 어른인 사람들이다. 허지웅의 20대가 그랬다.

그는 어렸지만 스스로를 먹여살리는 어른이 되었고,

 

그 사실이 자랑스러웠다고 전했다.

 

 

 

그는 학비와 생활비를 부담해야했다. 적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공간인 고시원에 살면서도,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젊은이가 자신의 힘으로 서울에서 살 공간을 마련했다. 그는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했다. 옆 방에 일용직으로 일하던 아저씨가 내놓은 짜장면 그릇에 밥을 비벼먹어도 한치의 부끄러움도 없었다. 그는 스스로 일어섰고, 누구보다 자기 몫을 해내는 20대를 보냈다.

 

누군가에겐 절망적인 상황으로 자신을 비관했을 텐데, 그는 무너지지 않았다. 누군가가 먼저 앞 길을 걸어가면, 우리는 그 길을 따라갈 수 있다. 허지웅의 20대는 어떻게 보면 가슴 아픈 시절이겠지만, 그는 이겨냈고, 버텨냈고, 결국 대중에게 사랑받는 작가가 되었다. 허지웅의 20대 시절을 우리는 알았기에, 우리도 버텨낼 힘을 얻었다. 그의 책 <버티는 삶에 관하여> 제목 처럼 허지웅은 누구보다 잘 버텨냈다.

 

버티는 삶을 살아가는 나지만, 그덕분에 용기를 얻고 있는 지금이다.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참고 <말하는 대로>, 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