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역량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이 말은 자기계발에 있어 거의 정설처럼 들리는 문장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자기 역량을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한다. 자신의 역량을 제대로 파악한 후 약점과 강점을 정리하고 이에 알맞은 성장 계획을 세우는 건 분명 좋은 일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가끔 이 역량을 파악하라는 말이 역효과를 내곤 한다. 이를 더 풀어서 설명하자면 안타깝게도 역량의 크기를 지레 정해놓고 스스로 한계를 정해버린다는 뜻이다.
내 인생의 한계를 정한다는 건 한계 이상의 발전은 불가능 하다는 뜻이다. ‘나는 여기까지야’ 라는 한계를 정해놓는다면 딱 그만큼만의 인생을 살 수 있다. 그 이상의 일은 할 마음조차 들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실질적으로 파악이 가능한 것은 물리적인 시간과 체력, 내가 소유하고 있는 자산,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인맥같은 것일진데, 이런 부분이 아닌 ‘나 자신’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한계를 정해버리는 건 안타까운 일이다.
예를 들어 내가 가용할 수 있는 시간 관리의 경우 내가 하루 동안 어떻게 시간을 사용하는지 이해하고 내가 집중이 잘되는 시간이라던지 혹은 피곤함이 덜한 시간을 기록하며 분석할 수 있다. 수치화 하고 관찰을 바탕으로 찾아낼 수 있는 자신의 역량을 파악하는 건 중요하다. 하지만 나의 한계점은 어디인지 무심결에 정해버리는 건 스스로를 망치는 행위다.
자신의 역량을 파악하는 일과 한계를 정하는 일에 대해 혼동하면 안된다. 역량은 점차 키워나갈 수 있는 것이며 한계는 우리가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한다. 이 부분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지레 겁을 먹어 자신의 한계에 대해 낮게 설정한다면 분명 이룰 수 있는 기회를 날릴 수 밖에 없다. 또한 그렇게 계속 기회를 날리다보면 더 이상 기회조차 붙잡지 조차 못한다.
자신의 역량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평가하는 건 분명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자신의 한계를 정하는 것에 있어서 까지 냉정해진다면 우리의 성장은 딱 우리의 상상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