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결혼을 안 하는 경우도 많고, 결혼해도 아이를 갖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출산율이 심각한 문제라고 하는데, 마냥 사람들이 아이를 낳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사실 아이를 낳기 힘든 환경이긴 하다. 맞벌이가 아니면 여유를 찾기 힘든데, 그럴 경우 육아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아이를 키우는 분들이 정말 대단한 거라고 본다. 이 말은 아이를 키우려면 다 계획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냥 무턱대고 낳을 만큼 세상이 호락호락하지가 않다. 그럼 어떤 계획이 필요할까? 다음은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야기이다. 여자친구가 아이 낳는 조건을 걸었다고 하는데, 글을 보는 독자분들은 이 조건을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다.
내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자면, 나는 정말 좋은 여자친구를 두었다고 말하고 싶다. 금전적인 면에서 이토록 똑 부러진 사람이라면 꼭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봐도 존경스러웠던 부분은 매달 저축해서 아이를 위한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저축의 힘을 간과하고는 하는데, 사실 평범한 직장인이 목돈을 모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저축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출 통제도 필요하고, 그게 쉬운 일이 아니긴 하다. 그 어려움을 기꺼이 감수하고자 하는 모습이 정말 강인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마지막에 아기한테 좋은 환경에서 살게 할 수 없다면 안 낳을 거라는 말도 많은 생각을 가져왔다. 아이를 낳는다는 것은 축복이지만, 동시에 책임이기도 하다. 내 아이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부모가 원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해야만 하는 일이기도 하다. 그 책임감을 제대로 알고 있다는 점에서 글쓴이의 여자친구는 정말 좋은 엄마가 될 거라는 생각이다.
나는 아직 아이가 없다. 그렇지만 언젠가는 아이를 낳을 예정이다. 아직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육아는 누구에게나 처음 있는 일이다) 겁도 나고 막막한 기분도 든다. 하지만 이 글을 보고 나니 조금은 두려움이 사라졌다. 철저히 준비하고 계획한다면 (물론 계획대로 흘러가진 않겠지만)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내가 태어나서 자랐고, 지금도 많은 아이들이 자라고 있지 않은가? 내가 할 일은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 잘하기 위해 애쓰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다. 육아라는 미지의 영역에서도 이런 태도가 통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참고 : 에펨코리아, 여자친구의 아기낳는 조건 봐주세요 괜찮은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