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도 장희빈 같은 스토리가 있었다니. 세계사의 흐름 속에서 영국 역사는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하지만, 이렇게 신선하고 재밌는 이야기도 있었다니 너무 신기하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고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이야기다. 그래서 픽션 중에는 역사 사실을 기반한 이야기들이 많다는 거에 더더욱 공감한다. 누군가의 인생도 이렇게 훗날 펼쳐놔 보면 각자 한 편의 드라마가 만들어질 정도로 우여곡절이 많다. 훗날에는 나의 경험을 초연하게 받아들이겠지만, 당장 시련과 아픔(대부분의 드라마는 주인공이 비극을 맞이하며 시작된다…)이 있을 때는 도무지 해결할 도리가 없다고 느껴진다. 특히 나에게 일어난 좋지 않은 사건에 대해서는 대부분 사람들이 ‘결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또한 나의 삶의 극히 일부분에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해보면 어떨까. 한 사람의 긴 역사 속에서 일부인 경험. 만약 내가 100살까지 산다고 가정했을 때 힘든 시기는 1-2달에 강렬하게 일어난다. 100년 중에 1-2달은 내 인생에 극히 소수다. 더불어, 안 좋은 일이 내 치부라고 여기기보다는 그냥 길거리 가다가 ‘x밟은 일’이라고 생각하자. 누구나 겪을 수 있으니까. <미움 받을 용기>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는 “인생을 진지하게 살되 심각해지진 말자”라며, 삶을 진지하게 살아도 너무 심각하지지는 말자고 조언한다. 너무 심각하게 자기의 단점을 바라보는 사람은 프레임에 갇혀버리고 두려움 때문에 앞으로 나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조금 더 나은 자신이 되고 싶다면, 인생을 조금 더 길고 여유 있게 바라보자. 가장 중요한 건 내가 바꿀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이다. 과거 때문에 더 이상 현재가 잠식당하지 않도록.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자.
참고 <[역사썰] 영국 버전 장희빈>, 더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