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마켓 3만 원 짜리 개꿀 알바

모두 한 번 쯤은 해봤을 중고거래. 특히 요즘은 이웃 기반을 보여주는 당근 마켓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다양한 중고 거래 후기가 올라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당근 마켓에서 벌레를 대신 잡아준 후기가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나도 중고 거래를 많이 해본 편인데, 이런 거래는 처음 본다. 거래라는 게 정의로만 보면 내가 필요한 걸 사고 그에 맞는 돈을 지불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런 ‘거래’도 납득이간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합리적인 거래라고 볼 수 있다.

벌레 잡아 줄 사람을 구한 글쓴이는 바퀴벌레에 대한 상당한 공포를 갖고 있었고, 그를 대신해서 잡아 줄 사람을 구했다. 비즈니스도 마찬가지다. 누군가의 불편을 해소해준다면 기회는 생각보다 쉽게 포착할 수 있다.

그래서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시점에서 이런 불편함을 해소해주는 서비스들이 늘어나고 있다. 예를 들어 혼자 사는 사람들의 경우 차가 없거나 주위에 코인 빨래방이 없으면 이불 빨래가 상당히 어렵다. 세탁기에도 들어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보니 불편함은 배가 된다. 그래서 최근에 픽업과 배달까지 도와주는 빨래 서비스인 ‘런드리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와이셔츠를 매일 입어야 하거나 빨래 픽업이 어려운 자취생들이 많이 이용 중이다.

더불어, 적극적으로 도움을 구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를 보인 글 작성자의 태도에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따지는 건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럴 땐 오히려 문제를 빨리 판단하고 도움을 구하거나 해결책을 찾는 편이 훨씬 낫다.

우리는 때론 실제로 벌어진 일들보다 사실들을 과장해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크게 도움이 될만한 방법은 아니다. 오히려 문제를 더 크게 만들어서 자신을 힘들게 할 뿐이다. 객관적으로 문제를 바라볼 줄 알고, 적극적인 자세는 인생의 문제를 훨씬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참고 <당근마켓 남의집 벌레 잡아주고 3만원 받은 썰>, 클리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