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이 울컥하신 치킨집 리뷰

 

‘저 사람은 참 대인관계가 좋아~’ ‘누구와도 잘 지내~’ 사람들에게 호평받는 사람들의 특징은 무엇일까. 깔끔한 외모? 분명한 태도(행동)? 물론 외모와 태도(행동)도 놓쳐서는 안될 것이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말’이다. 사람은 때론 사람의 말 한마디에 기뻐하기도 슬퍼하기도 분노하기도 한다. 속담에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고 했다. 그만큼 말은 돈으로서의 가치도 충분하다는 의미다.

 

위 온라인 커뮤니티에 나온 사연도 마찬가지다. 치킨을 시켜 먹고 난 뒤, 단순히 형식적인 평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영업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적은 세 줄짜리 리뷰가 치킨집 사장님에게 ‘고통’을 버틸 수 있는 용기를 선물했다. 이는 값으로도 따질 수 없다.

 

그렇다면 이처럼 상대방에게 진정으로 ‘힘’을 줄 수 있는 말하기, 대화는 어떻게 해야할까?

특히 상대가 경계심이 강하거나 마음의 문을 굳게 닫아버렸을 때, 성급한 공감(기분 공유)은 오히려 거북함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제일 먼저 관심을 공유하는 것이다. ‘관심’은 취미에 가까운 것에서부터 그 사람의 가치관이나 신념과 관련된 것까지 그 폭이 제법 넓다. 안전하다는 느낌을 주면서 관심을 공유하고자 할 때는 신념이나 가치관과 관련 있는 부분을 건드리는 일은 피하고 취미나 일상적인 관심부터 접근하는 것이 무난하다. 그리고 때로는 침묵의 시간을 견디며 상대의 말을 기다리는 것도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상대의 이야기에 관심을 보이되, 상대의 주도권을 침해해서는 안된다.

 

오늘날 입으로 말하는 대화량보다 카톡으로 주고 받는 대화량이 더 많기에, 더더욱 메시지 전달에 신중해야 한다. 대화에 담긴 기분과 의도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는 말투(뉘앙스)와 눈빛, 표정 등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이모티콘이 이런 역할을 대신 한다고 하지만 개인의 사용습관에 따라 그 편차가 크다. 그리고 하나 더, 메시지는 구체적이어야 한다. 특히 별점과 한줄 평가로 업체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리뷰 작성는 더더욱 그렇다. 아무쪼록 따뜻한 말 한마디, 한 줄 메시지로 보다 더 풍성한 인간관계를 맺길 바란다. 이왕이면 상대방에게 힘을 줄 수 있으면 더욱 좋겠다.

 

참고
1. <사장님이 울컥하신 치킨집 리뷰.jpg>, 에펨코리아
2. <나는 네가 듣고 싶은 말을 하기로 했다>, 오카다 다카시 저, 카시오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