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문콕… 인실X 시켜드렸습니다

 

 

 

 

 

 

 

인간이 살다 보면 실수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그다음이다. 실수를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실수를 실패로 만들지 성공의 밑거름으로 만들지를 가른다. 실수에 관하여 다음 4가지 원칙을 지킨다면, 기꺼이 실수를 성공의 밑거름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1) 실수를 확실하게 인정한다

 

위 문콕 사례가 훈훈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요즘 들어 보기 드물 정도로 정직하기 때문이다. 사실 문제가 벌어졌을 때 위 사연처럼 흘러가야 정상이다. 물론 여기서 정상이라는 건 문콕을 저지른 쪽이 사과하는 데까지다. 피해자가 따로 보상을 요구하지 않은 건 호의지 당연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배째라 식으로 나오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아예 연락도 없이 문콕 뺑소니할 때도 많고, 블랙박스 돌려서 범인을 잡아도 ‘몰랐다’라며 끝까지 사과 한마디 없는 경우도 있다. (그래도 보상은 토해내야지)

 

문콕처럼 한번 보고 말 사이라면 모를까, 계속 얼굴 보는 사이에 배째라를 보여주면 관계를 망치기가 십상이다. 인간관계든 비즈니스든 지속적으로 마주쳐야 하는 사이라면 실수가 벌어졌을 때 확실하게 인정하도록 하자. 실수를 안 하는 것도 신뢰를 쌓는 데 도움을 주지만, 실수를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면 더 큰 신뢰를 쌓을 수 있다.

 

2)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

 

이슬람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한 번 벌어진 일은 다시 일어나지 않을 수 있지만, 두 번 벌어진 일은 반드시 다시 일어난다.’ 실수가 딱 여기에 해당하는 일이다. 한 번 실수는 정말 실수라고 넘어가 줄 수 있다. 하지만 두 번 실수는 곧바로 평판으로 이어진다. 반드시 다시 일어날 것이고, ‘일 처리가 그따위’ 밖에 안 되는 사람이 된다.

 

실수를 다시 반복하지 않으려면 정신 차리는 정도로는 부족하다. (뭐, 실수 저지를 때 심신 미약 상태인 것도 아니고…) 이때 필요한 것이 시스템이다. 사람을 더 붙여서 더블 체크를 하든, 끝나고 확인하는 과정을 추가하든, 시스템적으로 실수를 없애도록 과정을 추가해야 한다. 이런 과정이 확립되면 체계가 잡히고 나아가 규범이 될 수도 있다. 이것이 실수가 성공의 밑거름이 되는 방법이다.

 

3) 사과는 아끼지 않는다

 

“미안합니다.” 이 말을 끝까지 안 하고 버티는 사람이 많다. 도대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사과하는 데 돈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사과 잘해서 문제가 해결되면 싸게 해결한 셈이니 오히려 이득 아닌가? 이렇게 계산적으로 따져봐도 사과는 대부분 득 보는 일이다. 그러니 사과에 인색하지 말자.

 

단, 사과 덕분에 그냥 넘어가 주는 게 호의라는 걸 잊으면 안 된다. 원래는 보상해주는 게 정상이다. ‘내가 이렇게까지 사과했는데…’라고 생각할 거면 그냥 사과하지 마라. 앞의 말도 오해하면 안 된다. 계산적으로 따져봐도 사과가 이득이라는 말이지, 계산적으로 사과하라는 말이 아니다. 사과할 거면 진심으로 하자. (진심인 ‘척’하지도 말자. 다 보인다)

 

또 하나 덧붙이자면, 잘못한 일도 없는데 사과하는 것은 좋지 않다. 이러면 본인 실수도 아닌데 뒤집어쓸 수도 있다. 이런 사례가 빈번해서 사과는 절대 하지 말라는 인식이 퍼졌다고 생각한다. 집단의 책임이나 다른 사람이 잘못한 거라면 굳이 욕받이로 나서지 말자. 집단의 책임이라면 리더가 사과해야 하고, 다른 사람 잘못이라면 당사자가 사과해야 맞다. (문제는 본인 잘못이 분명한데도 남 탓하는 사람이 있다는 거… 그래서 인정하는 게 1번이다)

 

4) 타인의 실수에 관대하자

 

실수에도 죽일 듯이 달려드는 사람이 있다. 그러면 안 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다음에 똑같은 상황이 나에게 벌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살다 보면 실수를 저지를 수도 있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다. 실수에 죽일 듯이 달려들면, 다음에는 내가 똑같은 취급을 당하게 된다. (근데 남 실수에 엄격한 사람 보면, 자기 실수에는 관대한 사람이 많더라… 제발 그러지 말자)

 

실수는 실패가 아니다. 단, 실패로 만들기 위해서는 다음을 명심해야 한다.

 

1) 실수를 확실하게 인정한다

 

2)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

 

3) 사과는 아끼지 않는다

 

4) 타인의 실수에 관대하자

 

이 4가지 원칙을 지키면 실수를 통해 배우며 성장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참고 : 주차 문콕.부들부들..인실좃 시켜드렸습니다, 보배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