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안부(?) 묻는 사장님

 

 

직원들 안부를 묻는 것처럼 쓰였지만, 사실 성토에 가까운 글이다. 먹는 걸로 너무 하는 거 아니냐는 생각도 들었다가, 오죽하면 사장님이 이런 글까지 썼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 글이다.

먹는 것 때문에 갈등이 벌어졌다고 하니 김태우가 폭로한 과거 GOD 식대 얘기가 떠오르기도 한다. GOD가 계약시 ‘식대는 건드리지 않는다’라는 조항을 넣었는데, 6개월 동안 식비만 2억 원이 나왔고, (무려 15년 전 2억) 결국 대표가 참다못해 전화를 걸어 ‘적당히 X먹어!’라며 일갈했다고…

 

 

앞서 말했지만, 위 사연은 어느 한 쪽만 비판하기가 애매한 사항이다. 양쪽의 입장이 전부 다 이해가 간다. 이럴 때는 본질을 따져보는 게 좋다. 애당초 식사나 간식을 제공하는 이유가 뭘까? 이는 직원들이 일을 더 잘하라는 의미에서 주는 복리후생이다. 회사 입장에서 호의로 주는 것도 아니고, 다 생산성 향상을 노리며 제공하는 일이다. 그런 면에서 기왕 줄 거면 부담 주지 말고 팍팍 주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야 스트레스 경감이라는 목적에 더 부합하지 않을까?

 

그렇다고 간식 때문에 너무 많은 비용이 나간다면 그것도 안 될 말이다. 이런 예상 밖의 일이 벌어지는 데는 2가지 원인을 추측할 수 있다. 애당초 사장님이 간식 비용을 제대로 예상하지 못했거나, 아니면 직원 중에 선 넘는 사람이 있는 것이다. 집에 챙겨가는 사람이 있다거나, 하루에 커피를 12잔을 먹는다거나…. 저 회사의 직원이 몇 명인지는 모르겠지만, 10명 미만의 회사에서 믹스 커피로 1주일에 10만 원이 나간다면 문제가 있긴 하다. 혹시나 선을 넘는 사람이 있다면, 한 사람의 욕심 때문에 전체가 피해볼 수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참고
1) 사원들 안부 묻는 사장님.jpg, 이토랜드
2) 해피투게더3, KB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