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서 처음 먼저 떠난 동생 이야기를 하는 김민경

어른이 된다는 건 자신을 감춘다는 게 아닐까. 슬퍼도 슬프다고 하지 못하고 기뻐도 너무 기뻐하지 않을 때, 사람들은 이제 나이가 들었다고 말한다. 보통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자기 감정을 감추지만, 때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괜찮다고 이야기한다. 방송인 김민경은 동생을 잃은 슬픔을 그동안 엄마에게 감췄다고 말한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의 웃음 뒤에는 슬픔이 묻어져 있었다.

 

 

 

 

건강했던 김민경의 동생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는 힘들어하는 엄마를 위해 애써 슬픔을 감췄다. 그는 “엄마가 없으면 내 인생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라며 엄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참 안타까운 사연이다. 감정을 감출 때 사람들은 사회인이 되는 걸까.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면서 사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사회생활이라는 것도 그렇고 가족 간의 관계 또한 마찬가지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감정을 감추는 사람들은 누구보다 섬세하고 다정한 사람이다. 그래서 소중한 인연을 언제나 먼저 생각하는그들은 강한 사람이다. 자기가 힘들면서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도 아픔이 가는 걸 잘 알고 있어서, 그 감정을 언제나 숨기려고 노력한다. 자기 자신이 제일 힘들면서도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짐이 될까 봐 힘들다는 말도 잘 못 한다. 하지만 때로는 아니, 어쩌면 한 번쯤은 힘들다고 말해줬으면 좋겠다. 내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 또한 그렇다. 누구보다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지만, 힘들다는 말을 절대 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그와 함께하는 사람들은 어쩌면 그 사람이 정말 힘들 수도 있겠구나 생각한다. 내가 받은 도움이 너무 많다. 항상 감사하는 사람 한 명을 말하자면 제일 먼저 떠오른다. 그 섬세한 노력 그리고 누구보다 강한 의지에 언제나 감사하다. 이렇게 내가 글을 쓸 수 있는 것도 누군가의 노력이 없었다면 결코 이루지 못했을 테니까.

 

참고 <가치 들어요>,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