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에 가면 계산대마다 천장까지 솟은 파이프가 있는 걸 볼 수 있다.
자세히 보면 구멍도 뚫려있다. 도대체 뭐에 쓰는 파이프일까?
이것들의 정체는 현금 수송 파이프. 계산대에서 현금을 캡슐에 담아 파이프에 넣으면 슝~
이 파이프의 정확한 이름은 기송관이다. 영어로는 pneumatic tube. 20세기 초중반까지 서양에서 많이 쓰인 기구로 가벼운 물체를 빠르게 보낼 때 유용하다고 한다. 은행, 병원, 서류 전달이 빈번한 회사에서 많이 쓰였다.
지금도 우리나라 병원에서 검체를 보낼 때 사용한다고… (사진은 대전 선병원)
코스트코가 기송관을 사용하는 이유는 2가지가 있다. 첫째, 코스트코에서는 제휴된 신용카드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제휴사도 한 번에 하나만 선정한다) 다른 대형 마트에 비해 현금 사용이 많다. 둘째, 그냥 돈을 많이 번다. 세계 1위 매출 지점인 양재점의 경우 주중에는 8억, 주말에는 13억 원의 하루 매출을 올린다. 돈이 쌓이면 무겁기도 하고, 사람이 운반하기에 위험하기도 하니 기송관을 이용하는 것.
다음에 코스트코에서 파이프를 발견하면 언제 튜브가 슝~ 날아가는지 꼭 확인해보자.
참고 : 코스트코 천장 파이프의 비밀.jpg, 뽐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