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여도 죽지 않는 생존력 만렙 생물들

가장 강력한 생물은 무엇일까? 보통 인간이 가장 강력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인간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생물이 있다. 극한의 환경 속에서도 끝까지 살아남는 최강 생존력 생물들을 살펴보자

 

 

1) 바퀴벌레 (LV 50)

 

흔히 볼 수 있는 생존력 만렙 생물. (흔히 보기 싫은데…) 바퀴벌레는 물 한 방울 없이 한 달 동안 살아남을 수 있고, 공기가 없어도 45분까지 버틸 수 있다. 심지어 머리가 떨어져 나가도 일주일 동안 움직였다는 기록도 있다. 방사능 내성도 인간보다 6~15배 뛰어나서 핵전쟁 이후의 방사능 지옥에서도 살아남을 거라고 한다.

 

 

2) 부활초 (LV 55)

 

생존력 만렙 중에는 식물도 있다. ‘여리고의 장미(Rose of Jericho)’라고도 알려진 부활초는 물 없이도 수십 년을 살 수 있다고 한다. 요르단의 사막 지역에서 사는데, 물이 없을 때는 지푸라기 뭉치처럼 굴러다니다가 물을 만나면 활짝 피어난다. 이런 특성 때문에 해외 배송도 하고 있다고…

 

 

3) 올름 (LV 60)

 

유럽의 동굴에 사는 도룡뇽의 일종으로 우리 말로는 ‘동굴영원’이라고 부른다. 빛이 없고 먹이가 부족한 동굴에 적응하고 진화했는데, 그 결과 오래도록 먹지 않아도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되었다. 한 과학자가 올름을 채집해 병에 담고 냉장고에 넣은 채 12년을 방치했는데 (까먹은 게 분명해) 꺼내고 보니 내장기관이 몽땅 없어진 채 살아 있었다고. 자신의 내장을 흡수해 에너지원으로 삼았던 것 ㄷㄷㄷ.

 

 

4) 염전 새우 (LV 80)

 

염전 새우는 10mm 정도의 반투명한 몸을 가진 새우로 염분 농도가 높은 연못이나 호수에 산다. 미국 유타주 그레이트 솔트레이크 호수 밑 1만 년 전 지층에서 염전 새우의 알이 발견됐는데, 이 알을 소금물에 넣었더니 부화했다고 한다….

 

 

5) 노랑쐐기나방 (LV 65)

 

일본에 사는 나방으로 겨울이 오면 고치를 만들어 번데기 상태로 겨울을 난다. 이 번데기는 영화 20도까지 내려가는 일본의 추운 지역에서도 살 수 있다. 과학자들은 이 번데기를 영화 183도의 액체 질소에 70일 동안 넣어두었다. (도대체 과학자들은 왜 이러는 거야? 인성 문제 있어?) 그런데도 노랑쐐기나방 번데기는 살아남았다고 한다. 추위 견디기 만렙.

 

 

6) 서관충 (LV 65)

 

깊은 바다에서 산호처럼 군집생활을 하는데, 이들이 사는 장소는 바로 해저 화산 분출구. 이곳의 온도는 80~100도에 달하는데다가 유독한 황화수소가 엄청난 밀도로 뿜어나온다. 펄펄 끓는 산성 용액 속에서 산다고 보면 된다. 스스로 양분을 얻지 않고, 자신의 몸에 유황과 지열로 에너지를 만드는 박테리아를 키워 양분을 얻는다고 한다. 수명은 38일 정도로 짧지만, 끊임없이 후손을 만들며 신선한 화산 분출구를 찾아 이동한다. 더위 견디기 만렙.

 

 

7) 가시곰벌레 (LV MAX)

 

성충의 크기가 1.5mm정도 밖에 안 되는 아주 작은 벌레다. 그런데 이 작은 생물이 최강 생명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가시곰벌레는 에베레스트산 정상부터 마리아나해구 바닥까지 지구 어느 곳에서나 생존 가능하다. 좋아하는 환경은 습한 곳이고, 건조한 곳에서는 동면상태에 들어간다. 동면상태에 들어간 가시곰벌레는 거의 불사신이다. 밀라노 자연사박물관에서 120년 된 가시곰벌레 표본을 꺼냈는데, 건조상태에서 부활해 활동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연구에 따르면 151도에서도 수분간 살 수 있고, 영하 272.8도, 거의 절대 영도에 가까운 온도에서도 살 수 있다. 진공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고, 수십 기압에서도 살아남는다. 방사선에도 강해서 인간보다 1,000배 강력한 방사능 내성을 갖고 있다. 지구가 두쪽 나서 우주공간에 흩어져도 가시곰벌레는 살아남을 수 있다는 말이다.

 

참고
1) 생존력 甲 생물, 루리웹
2) 물 없이 수십 년도 사는 생물, 이토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