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또 다른 이름은 ‘타이밍’이다

사랑에는 시간적인 성질이 있다. 누군가를 먼저 좋아해도 이뤄지지 않고 다른 상대가 나를 늦게 좋아해도 마찬가지다. 그런 조건을 떠나서 서로 호감이 있고 좋아지는 단계에서는 어떨까? 사랑은 타이밍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외치지만 그 속에는 운명을 사랑으로 바꾸는 한 가지 조건이 있는 듯 하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는 운명의 또 다른 이름으로 타이밍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극중 주인공이 한 후회가 우리에게 사랑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볼 메시지를 전해준다.

 

 

 

사람들은 사랑을 그저 타이밍으로 치부해버릴 때가 종종 있는듯하다. 타이밍이라는 단어 뒤에는 개개인이 하는 노력이 아닌 그저 운명에 맡겨버리는 태도가 묻어난다. 어떻게 보면 안 되어버린 사랑에 대한 무책임도 담겨 있다. 그러나 드라마 속 주인공은 운명 그리고 타이밍은 그저 찾아드는 게 아니라고 말했다. 이는 간절함을 향한 숱한 선택이 만들어내는 순간이라며, 사랑하는 사람을 붙잡기 위한 의지가 필요함을 나타낸다. 사랑 또한 노력이 필요하다. 상대가 마음에 든다면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그런 상대방의 관심에도 크게 반응을 보이는 게 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 누군가에게 호감을 나타내는 건 그저 감정을 떠나서 꽤나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표현하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부끄러움과 혹시 싫어하면 어쩌지? 라는 두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후회만큼 자신을 괴롭게 하는 감정도 없는 것 같다. 일이나 공부는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게 대부분이다. 하지만, 한 번 놓쳐버린 사람을 되돌릴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매우 낮다. 좋은 사람을 놓쳐버리는 것만큼 인생 속에서 큰 후회가 더 있을까 싶다. 그래서 누군가를 좋아할 때면 언제든 최선을 다해 표현하고 ‘이만큼 좋아하고 사랑했으니 만족한다.’라며, 마음껏 좋아하고 표현한 만큼 여유를 갖는 편을 택한다. 또한,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처음이나 중간이나 언제나 적극적으로 감사함과 애정을 말과 행동으로 나타내야 한다. 처음 단계에서는 관계를 한 단계 나아가게 해주는 게 상대방에 대한 관심의 표현이지만, 관계를 유지하는 것 또한 애정과 사랑이다. 말하지 않으면 상대는 결코 알지 못한다. 언제나 감사함과 사랑함을 말과 행동으로 나타내도록 노력하자. 지금 곁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도 언젠가는 내 곁을 떠난다. 그때 후회하지 않도록.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을 마음껏 사랑하고 아껴주자. 참고 <응답하라 1988>,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