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을 정중히 거절하는 방법

부탁은 인간관계에서 매우 중요하다. 부탁하고 들어주는 과정에서 관계가 가까워지기도 하고, 난감한 부탁 때문에 관계가 멀어지기도 한다. 원칙에서 벗어나는 부탁을 들어줬다가 평생 발목 잡힐 일이 생기기도 한다. 그래서 부탁에 관해서는 나름의 철학과 원칙을 갖는 게 중요하다.

 

부탁에 관한 원칙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아마 ‘거절’일 것이다. 도와줄 수 있다면 문제없지만, 내 상황이 난처해지거나 도와줄 수 없는 일이라면 거절할 줄 알아야 한다. 많은 사람이 거절하기 미안하다는 이유로 자신이 해결하지 못하는 일을 계속 지연시키곤 한다. 시간이 흐르다 보면 상대방이 눈치채고 알아서 물러설 거라는 생각에 말이다. 때로는 도와주는 척만 하기도 한다. 아무 성과가 없어도 시도는 했으니 상대방도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식이다.

 

그런데 이런 방식은 자기 자신과 상대방 모두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 상대방은 부탁을 거절당한 것이 아니니 희망을 품고 있다가 결국 시기를 놓쳐 일을 그르칠 수도 있다. 차라리 그사이에 다른 방법을 찾을 수도 있었는데 말이다. 이렇게 되면 아무리 좋은 관계도 위협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럼 자신도 피해를 입게 된다.

 

그래서 거절이 중요하다. 내 능력 부족이 이유라고 해도 부탁을 거절하는 것은 창피한 일이 아니다. 부탁을 들어주겠다고 큰소리치고 해결하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창피한 일이다. 그래서 부탁에 관한 원칙을 세우는 게 좋다. 다음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한 너에게>에 등장하는 부탁과 거절에 관한 4가지 원칙이다. 이를 잘 지키면 부탁을 들어주지 못해 관계가 틀어지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첫째, 내 능력이 부족해 도움을 줄 수 없을 때는 곧바로 완곡히 거절해야 한다. 곧바로 거절해야 하는 이유는 상대에게 다른 방법을 찾을 시간을 벌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도와줄 수 있는 능력은 있지만, 대가가 너무 커서 도와주고 싶지 않을 때도 즉시 거절해야 한다. 도와주고 싶지 않다면 억지로 도와주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귀찮거나 싫은 티를 낸다면 기껏 상대를 도와줘 놓고 뒤에 가서 욕을 먹을 수도 있다.

 

셋째,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어도 돕고 싶고 도울 능력이 된다면 곧바로 승낙하고 최선을 다해 도와주어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그 일을 성공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다. 만약 그 일을 성공시키는 데 필요한 능력(또는 시간)이 X라면, 내 능력이 3X 정도는 되어야 부탁을 승낙하는 게 좋다. 일을 처리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히기도 하고, 막상 해보면 잘 안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제야 상대방에게 부탁을 들어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하면 서로에게 상처만 될 뿐이다. 도움을 줄 때는 반드시 성공시키는 게 좋다.

 

넷째, 도와주고 싶어도 도와줄 능력이 될지 안 될지 가늠할 수 없을 때는 섣불리 승낙하지 말고 자신의 현 상황을 상대방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해야 한다.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크지만, 상황이 이러이러해서 도와주기 힘들 것 같다고 이야기하면 상대방도 다른 대안을 찾을 것이다.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함이다. 이 점을 명심한다면 내 생각을 솔직히 이야기해도 나를 원망하거나 비난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잘 보이거나 고맙다는 소리를 듣기 위해, 혹은 자신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할 수도 없는 일을 무리해서 한다면 결국 관계를 망가뜨리게 된다.

 

1) 능력이 부족해 도움을 줄 수 없을 때는 곧바로 거절한다.

 

2) 도와주고 싶지 않으면 억지로 도와주지 말고 즉시 거절한다.

 

3) 도움을 줄 때는 최선을 다하고 반드시 성공시키는 게 좋다.

 

4) 도와줄 수 있을지 없을지 가늠할 수 없을 때는 내 상황을 솔직하게 말한다.

 

이 4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부탁을 거절한다면, 부탁으로 인간관계를 그르치는 일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한 너에게>
아빠가 딸에게 꼭 전하고 싶은 인생의 교훈들

 

※ 본 콘텐츠는 유료 광고로서 출판사와 협력하여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