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난 예비 신부 너무 촌스러워서 정 떨어져요. 파혼하고 싶어요.

우리가 익숙해지면 보지 못하는 것들이 꽤나 많다. 대표적인 게 지금 함께 하고 있는 가족이나 연인 그리고 친구의 소중함이다.항상 옆에 있었기에 그들에게 받던 게 너무나 당연했고, 그 당연함에 젖어서 소중함을 잊는 때가 종종 있다. 그러나, 가까이에서 자주 보는 사람만큼 우리가 꼭 지켜야 하고 진심을 다해 사랑해줘야 하는 사람이 또 있을까. 한 커뮤니티에서 예비 신부에게 실증이 나서 파혼하고 싶다는 이야기가 올라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이별 후기까지…

 

 

 

 

 

 

 

 

 

 

 

 

 

글쓴이는 전 여자 친구가 뼈해장국을 먹는 걸 촌스럽게 여겨 핀잔을 주었지만, 막상 새로운 여자친구가 매일 비싼 음식점에 가는 걸 보니 부담이 된다고 했다. 사실, 부모님과 신혼여행을 같이 가자고 하는 여자친구가 얼마나 있을까 싶다. 누가 봐도 인성과 경제 관념 모두 뛰어난 사람 같은데, 왜 그렇게 글쓴이는 모질게 대했을까. 바로 익숙함 때문이지 않았을까. 예전에 봤던 한 커뮤니티 글에서도 비슷한 고민이 있었다. 와이프에게 미워 보이는 점이 너무 많다고, 사랑이 식었다는 하소연이었다. 그 글에 달렸던 한 댓글에서는, 원래 와이프는 그런 사람이었고 당신도 와이프의 그런 모습을 좋아했을 거라는 글이었다. 와이프가 정말 좋아했던 걸 예전에는 기쁜 마음에 해줬는데, 지금은 왜 싫증이 났을까.

 

모든 게 너무 당연해졌기 때문이다. 이 사람은 내 곁을 떠나지 않을 거란 걸 이제는 너무나 잘 알고, 실제로도 함께 매일 살고 있기 때문이다. 후회는 언제나 해도 늦는다. 특히, 한 번 떠난 사람의 마음을 되돌리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버스가그 정말 떠난 것이다. 이는 가족이나 친구 모두에게도 마찬가지다. 함께 곁에서 걱정해주고 위로해줄 때 그들의 소중함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매일 매일 보는 사람들을 매일 매일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자.

 

참고 <예비 신부 정떨어져요. 파혼하고 싶습니다.>, 네이트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