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얻는다면 세상은 공평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 운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노력한 것보다 더 큰 성과를 거두기도 하고, 반대로 노력에 비해 초라한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문제는 운이란 통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운의 뜻 자체가 그렇다.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천운과 기수’. 운이란 어찌할 수 없기에 운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항상 운이 좋은 것 같아 보인다. 하는 일마다 잘 되는 사람이 있다. 비결이라도 있는 걸까?
한국전쟁 때 미8군 사령관을 맡았던 밴 플리트(Van Fleet) 장군은 자신의 참모에게 전투에서 이기려면 몇 개의 탄약이 필요하냐고 물었다. 그리곤 참모가 알려준 것보다 5배 많은 탄약을 준비했다. 그렇게 무제한 사격이 가능한 화력을 준비했고, 중공군의 5차 공세를 막아내는 전과를 올린다. 밴 플리트 장군은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어려움을 예상하고 5배가 넘는 화력을 대비했다. 그 결과 승리를 거머쥐었고, ‘밴 플리트 탄약량’이라는 군사용어까지 생겼다.
영국의 웰링턴 공작도 밴 플리트처럼 좋은 운을 거머쥔 사람이다. 그는 당시 무적에 가까웠던 나폴레옹 군대를 워털루 전투에서 격파하며 역사에 명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그는 나폴레옹만큼 카리스마가 넘치지도 않았고, 병사들의 사기도 낮아서 예상을 뛰어넘는 전투력을 발휘하기도 어려웠다.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전투가 시작되기 전에 세부적인 사항을 꼼꼼히 준비하고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악재에 대비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철저히 준비한 덕분에 웰링턴 공작은 운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고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흥하고 망하고는 운에 의해 결정된다지만, 아무런 이유 없이 망하는 일은 없다. 망하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 단지 그 인과관계를 운 좋게 비껴가느냐, 재수 없게 맞딱뜨리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하지만 만약의 불운을 미리 대비하면 이를 막을 수도 있다. 5배의 탄약을 준비하고,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악재에 대비하면, 통제할 수 없는 일을 통제 가능한 일로 바꿀 수 있다. 그렇게 나쁜 운을 막으면 자연스럽게 좋은 운만 남게 된다.
또 운은 확률의 문제이기도 하다. 일시적으로 행운이나 불운이 겹칠 수 있지만, 시도가 충분히 많아지면 운은 일정한 확률로 수렴하게 되어 있다. 따라서 더 많은 성공을 거두고 싶다면 더 많이 시도하면 된다. 성공 확률이 20%라면 10번 시도하면 2번 성공하지만, 100번 시도하면 20번 성공할 수 있다. 그렇게 많은 성공을 거두면 주변에서는 ‘운이 좋다’라고 생각한다. 사실 따지고 보면 확률 자체는 비슷한데도 말이다.
그러니 좋은 운을 붙잡고 싶다면 더 많이 노력하자. 더 많이 시도하자. 10점을 받고 싶다면 30점을 목표로 하고, 남들이 10번 시도할 때 30번씩 도전하자. 그러면 좋은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사람들은 결과만 보고 ‘운이 좋다’고 말하지만, 그 뒤에는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부단한 노력이 있다는 걸 잊지 말자.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한 너에게>
아빠가 딸에게 꼭 전하고 싶은 인생의 교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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