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에서 의미, 성장, 즐거움인 3대 동기를 찾을 수 있다면 베스트지만, 그렇지 않은 직장인이 많지 않는듯하다. 그래서 대다수의 직장인들이 돈을 더 받기 위해서 이직을 1순위로 고민한다. 특히 요즘은 평생직장이라는 개념도 사라졌기 때문에 직장인에게는 이직이 자신의 몸값을 올리는 최선의 수단으로 고려되고 있다. 한 직장인 커뮤니티에서는 대기업에서 이직하려는데 연봉이 적다는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정도면 적당한가? 너무 적은가?
최근에 이직을 고민하는 지인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평소에 커리어 관리를 잘한 편이고 누구보다 자기 계발을 열심히 하는 편에 속한다. 그렇지만, 그래도 여전히 이직이 쉽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이직을 하는 두 가지 경우를 들려줬다. 첫 번째는 지금 회사가 싫어서 이직하는 경우. 두 번째는 지금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이직하려는 경우다. 두 그룹은 이직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다른 점이 존재한다. 지금 회사가 싫어서 이직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지금처럼 돈을 받거나 오히려 연봉을 낮게 받아서 들어간다고 들었다. 두 그룹의 가장 큰 차이는 ‘실력’이다. 지금 회사가 싫더라도 실력이 있다면 돈을 더 받지 않고 이직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실력이 부족하고 경력이 애매하다 보니 비슷비슷한 곳을 가는 악순환이 지속된다.
많은 직장인들은 이직을 원하고 돈을 더 받고 싶어 하지만, 그 욕심만큼 자기 계발을 하면서 자기 능력을 높이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적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도 실력 있는 사람들과 일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기가 어렵고, 그저 연차 믿고 다닌다는 평가가 상대적으로 많은 이유다. 회사는 냉정하게 사람을 평가한다. 그 사람의 능력과 경험치만큼 연봉을 측정한다. 그래서 연봉 협상 때 사측에서 낮게 주는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정말 능력자라면 어떤 회사든 그 사람에게 합당한 대우를 해준다. 설령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그렇게 해주지 않더라도, 실력자들에게는 좋은 조건에 이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은 건 사실이다. 이렇게 이직 시장에도 빈익빈 부익부가 나타난다.
그래서 회사를 다니면서 능력을 기르려면 의식적 노력으로 어떻게든 지금 하는 일에서 나의 실력치를 키우겠다는 생각을 가져야한다. 그저 시키는 것만 해야지라는 마음으로는 연차만 쌓일 뿐 실력이 비례해서 늘지는 않는다. 나 또한 지금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반성해본다.
참고 <6년차 3500연봉>, 블라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