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문자를 처음 받은 초2 딸 아이.JPG

 

 

가끔은 백마디 말보다 한장의 사진이 독자들에게 백마디 이상의 메시지를 전하곤 한다. 단 한 컷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과 생각들은 천차만별인데다, 파급 효과 역시 크다. 글은 전달되는 과정에서 그 내용이 빠지기도 하고 왜곡되기도 하지만 사진은 사진 그 자체만으로도 전달하는 데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웃긴대학’이나 ‘카카오스토리’ 등에서 돌고 있는 한 컷의 사진(사진 위)이 네티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9살난 딸아이가 광고 문자를 보고 막 보낸 답장이다. 할인쿠폰을 주겠다는 내용인 것 같은데, 어떤 내용이 딸아이의 기분을 불편하게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가려진 부분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계속 답을 보내는데도 대답이 없자, 그제서야 광고인 줄 알고 사과를 구하는 모습이 보는 어른들로 하여금 피식 웃음이 나오게 하는 것 같다. 물론 댓글로 이것 역시 ‘주작’이라느니 특정 회사의 광고용 게시글이라느니란 주장도 있었다. 하지만 유아시절부터 유튜브 영상 시청에 익숙한 아이들인데 이 정도 문자 소통쯤이야 ‘껌’이 아니겠는가. 이쯤에서 드는 생각인데, 우리 아이들이 사람과 사람사이의 소통보다 모바일 기기를 사이에 둔 소통법을 먼저 알게 돼 버리는 듯하다. 특히 대유행병의 시대, 학교조차 가지 못하고 있는 현실 앞에서 더더욱 실감을 하게 된다. 그래서 마냥 아이의 귀여움에 웃기엔 조금은 씁쓸하다.

 

참고 <광고문자를 처음 받은 초2 딸아이.JPG>, 원출처 마이갤, 웃긴대학(링크) 등 재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