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초등학교~고등학교까지의 교육을 ‘주입식 교육’이라고 말하며 비판의 날을 세운다. 개개인이 가진 능력보다는 교과서에 나온 내용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느냐에 따라, 중간고사 기말고사라는 정기 시험에서 얼마나 더 높은 성적을 받느냐에 따라, 순위가 매겨지고 우열이 갈린다.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에 ‘대학교 쓸데없는 걱정 1위’라는 게시물이 눈길을 끌었다(사진 위). 어느 대학교 대나무숲 페북 페이지에 뜬 타임라인을 캡처한 거다.
단 두줄에 모든 상황이 이해된 것 같았다. 댓글의 반응 역시 마찬가지다. 개념이고 뭐고, 수능이 끝나면 언제 알았냐는 듯 싹 다 ‘포맷’이 돼버리는 현실, 설령 잊지 않더라도 성적 중심의 평가로 인한 스트레스로 모두 잊어버리고 싶은 것이기도 하다.2000년대 이후 학교 교육의 다양화와 학생들의 창의성을 이끌어낼 여러가지 제도들을 도입했고, 지금도 그러고 있지만 여전히 실험 중이다. 개개인성을 존중해야 하는 건 아주 잘 알겠고, 명심해야 할 사실이지만 여전히 학업성취도 평가는 필요한 것이며, 창의성이라는 건 평가하기가 정말 힘들거나 불가능하기에 이에 따른 잡음이 많이 나오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 교육제도를 만들든, 대중이 원하는 건 현재로선 딱 하나인 듯 하다.
‘제발 한 번 정하면 좀 오래 가자’
참고 <대학교 쓸데없는 걱정 1위> 루리웹(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