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숨 막히는 남편인가요?

어느 관계나 뭐 하나 쉬운 게 없다. 직장 내에서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가족 간의 관계에서도 크고 작은 문제들이 존재한다. 특히 부부 사이에는 싸워도 답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끊임없는 갈등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와이프에 대한 불만이 올라와서 화제가 되고 있다.

 

 

 

 

부부 사이에도 어느 정도 규칙이 있다는 건 이해가 된다. 그러나 이 규칙이 왜 만들어 졌고 서로 완벽한 동의를 했느냐도 점검해 봐야 한다. 글쓴이가 불만을 갖는 걸 봐서는 두 사람이 합의가 되어 있지 않은 걸로 보인다. 더불어 한 댓글에서는 두 사람의 성향이 이렇게 다른데 어떻게 결혼했냐는 근본적인 질문을 건넨다.

모든 인간관계가 그러겠지만 특히 부부 사이에서는 서로에 대한 믿음, 애정, 신뢰가 정말 중요하다. 비즈니스로 맺어진 관계도 아니고 서로 어떤 조건 하에 만나는 경우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믿음 없이는 금방 무너질 수밖에 없는 게 부부 사이인듯하다.

더불어 어느 정도 상식선이 맞는 게 중요하다. 어떤 사람은 하룻밤 정도는 따로 여행을 가거나 친구네 집에서 나가서 자고 와도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게 외박이다. 상식이라는 게 비단 법이나 공중도덕 등 공동체 일원으로서 지켜야 할 부분 외에도 존재한다. 특히 개개인에게는 지극히 상대적인 상식이 사생활이다. 또 어떤 글에서는 자기 계발을 하는 걸 와이프가 이해해주지 못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자기 계발은 당연히 스스로를 위해서 하는 건데 왜 이해를 못 해줄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와이프의 입장에서는 하루 종일 일 하고 돌아왔는데 밥 먹고 딱 방에 들어가서 공부를 한다면 서로 소통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연인이나 부부 관계는 끊임없는 소통과 합의가 필요하다. 애초에 다른 사람들이 만나서 결혼했기 때문에 충돌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 시간이 지나도 이건 변하지 않는다. 어렸을 때 가족과 함께 자라면서 부모님과의 갈등이 계속 일어 났듯이, 부부 사이도 충돌이 이어질 거라는 걸 디폴트로 두면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지고 해결하려는 노력을 하게 된다. 어차피 문제가 일어날 것이니 거기에 대해서 왈가왈부하기보다는 빨리 해결하고 서로 합의를 보고 행복한 시간을 늘리자는 마인드가 중요하다. 문제의 경중을 따질 시간에 해결에 집중하자.

참고 <제가 숨 막히는 남편인가요?>, 블라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