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선생님이 퇴사한 이유

다음은 ‘유치원 선생님 퇴사 이유’라는 제목으로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퇴사 이유뿐만 아니라 생각해보면 좋은 것들이 있기에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한다. 우선 어떤 일인지 내용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일단 학부모의 시달림에 고통을 겪었을 선생님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선생님도 사생활이라는 게 있는데, 위 학부모는 그걸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게다가 왜곡된 성 의식도 가진 듯하다. 술 파는 곳이 전부 퇴폐 업소도 아니고, 남자친구랑 여행가는 게 이상한 일도 아닌데 말이다. 도대체 평소에 뭘 보길래 저런 생각을 갖게 된 건지 의아할 정도다. (부처 눈에는 부처가 보이고…)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자신이 하는 행동이 스토킹이라는 걸 자각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참견과 괴롭힘이라는 말로는 부족하다. 이렇게 온라인을 통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며 괴롭히는 것도 엄연한 스토킹이다. 사이버 스토킹이라고 구분하기도 하는데, 사실 그냥 스토킹하고 다를 게 없다. 게다가 직장이라는 현실 공간에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도 빼박 스토킹이다. 이런 괴롭힘을 당해야 하는 직장이라면 그만두는 게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SNS가 일상으로 침투하면서 우리 삶의 모습이 엄청나게 바뀌고 있다. 위 사례는 SNS가 보편화되면서 등장한 일종의 부작용이라고 생각한다. SNS의 특징 중 하나는 엄청난 정보 공개다. 첩보 기관에서 페이스북 등장 이후로 일하기가 편해졌다고 할 정도다. 그만큼 우리의 삶이 온라인에 노출되고 있고 이를 악용하는 사람도 등장하고 있다. 이로부터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제도를 마련하고, 주변에서도 적극적으로 보호할 필요가 있다. (원장선생님은 사태가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뭐 하신거야…ㅠㅠ) 앞으로 이와 유사한 사례는 더 많이 늘어날 것이다. 부디 사이버 괴롭힘에 관한 인식 개선이 이루어져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참고 : 유치원 선생님 퇴사 이유, SLR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