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공통적으로 뽑는 일 하기 싫은 사람 중, 한 부류가 바로 ‘눈치가 없는 사람’이다. 눈치가 없으면 정말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부분까지 디테일하게 알려줘야 하기 때문에 피로도도 상당하고, 그렇게 일하다 보면 지금 내가 뭐 하고 있나 자괴감이 든다는 이야기도 많다. 비단 회사뿐만이 아니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카페에서 일하는 글쓴이가 같이 일하는 알바가 식탐도 많고 눈치도 없다고 힘들다는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식탐이… 남달랐다…
먹는 거 가지고 뭐라 하긴 참 어렵지만, 이건 정도를 지나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먹는 양이 상당하다. 심지어 혼자서 많이 먹는 건 전혀 상관이 없지만, 직원들과 함께 나눠 먹으라고 남겨 둔 음식까지 혼자 먹어 치우는 건 도를 지나쳤다고도 볼 수 있다.
이 글의 경우 눈치가 너무 없어서 문제가 되었다. 하지만, 반대로 눈치만 있는 경우도 피곤하다. 눈치만 있어서 어떻게든 재치와 요령으로 상황을 모면하려는 경향들이 종종 있다. 특히 회사 생활하면서 직장 상사의 눈치를 빨리 알아채서 아부하는 직원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그런 경우에는 실력보다는 요령으로 오래도록 그 자리를 지킨 경우가 대부분이다. 더 비극인 건 눈치만 빠른 사람들은 이 또한 자기 능력이라고 생각해서 자만심에 빠지기 쉽다.
그래서 때론 눈치 보다 더 필요한 것은 공감과 배려다. 상대방의 상황에 먼저 공감하고 자신이 무엇을 배려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는 것이다. 오히려 공감과 배려를 하는 사람들은 센스가 있는 사람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센스 있는 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는 사람이 아니라, 누군가가 해주면 좋을 때 알맞은 정도로 해준다.
여기서도 너무 과도한 관심을 주지 않고, 상대가 정말 원하는 것인지 판단하는 게 핵심이다. 그렇지 않은 ‘센스’는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어디 가서 눈치 있는 사람이나 센스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먼저 상대방의 입장부터 고려해보도록 하자.
참고 <알바가 식탐이 많고 눈치가 너무 없어…ㅋㅋ>, 에펨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