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년 차에 원형탈모가 생긴 남편

3년, 서로를 알기에 충분한 시간

 

아무리 생각해도 3년 차가 고비인 듯하다. 결혼 생활로 고민하는 사연을 보면 3년 차 이야기가 정말 많다. 아무래도 3년이면 서로를 알기에 충분한 시간이기 때문이 아닐까? 아무리 연애를 오래 해도 결혼하기 전에는 보지 못하는 것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 모습 중에는 실망스럽거나 참기 어려운 것도 있을 수 있다. 처음에는 서로 조심하면서 드러나지 않다가, 슬슬 본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하고, 그런 것에 질려버릴 때가 3년 차인 셈이다.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결혼 고민 글을 봤는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3년 차였다.

 

 

 

 

이 또한 가정폭력입니다

 

꼭 상대방을 때리고 다치게 해야만 가정폭력이 아니다. 폭언이나 욕설 그리고 물건을 집어 던지는 행위도 분명 가정폭력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행동이 나중에는 진짜 폭력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폭력은 습관이고 중독이다. 처음에는 소리 지르는 것으로 시작하다가 나중에는 욕을 하고 물건을 던지다 끝내 물리적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리고 정신적 폭력이라고 신체에 아무런 영향이 없는 것도 아니다. 스트레스로 인한 원형 탈모에 속 쓰림을 달고 살다 보면 맞지 않아도 몸이 망가질 것이다.

 

 

가장 큰 피해자, 아이들

 

직접적인 피해자는 남편이겠지만, 더 큰 피해자는 바로 딸이다. 가정폭력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아는가? 부모가 싸우는 걸 보는 아이들은 굉장한 공포에 시달린다고 한다. 실제로 호흡이 가빠지고 심장이 빨리 뛰는 등 극도의 공포를 겪었을 때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고 한다. 이런 극심한 고통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낳을 수도 있다. 평생 공포의 트라우마에 짓눌려 사는 것이다. 부부싸움 할 때 흔히 나오는 대사가 있다. ‘너랑 같이 사는 게 숨 막혀!’ 하지만 진짜로 숨이 막히는 것은 아이들이다. 숨도 못 쉴 정도의 공포를 느끼고 그게 평생의 낙인으로 남아 인생을 망친다. 아이를 생각한다면 가정폭력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치료가 필요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가정폭력은 습관이자 중독이다.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으면 갈수록 심해질 것이다. 그 고통을 그냥 참고 살면 피해자는 학습된 무기력에 시달릴 것이고, 아이의 삶은 트라우마에 잠식될 것이다. 가해자에게 조금이라도 개선의 의지가 있다면, 전문가를 찾아가길 바란다. 습관은 쉽게 고칠 수 없고, 폭력은 더욱더 그렇다. 전문가의 상담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만약 이런 제안에 화를 내고 치료를 거부한다면 이혼도 진지하게 고려해봐야 한다. 결혼은 행복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 그것이 삶의 족쇄가 되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아이를 생각한다면 지금 이 상태를 유지해서는 안 된다. 나 혼자만의 삶이 아니라 아이의 삶도 걸려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참고 : 결혼 3년차 진짜 이혼하고 싶다, 네이트판